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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민은행, 중앙銀디지털화폐(CBDC) 발행 "추진"

등록 2019.07.09 11: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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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자산 수요 충족 및 새 통화정책 도구활용 가능

"페이스북 리브라 발표 이후 관심 기울이고 있어"

中인민은행, 중앙銀디지털화폐(CBDC) 발행 "추진"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추진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CBDC는 실물 명목화폐를 대체하거나 보완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 명목화폐를 뜻한다.

8일 중국 정취안바오(證券報)에 따르면 왕신 인민은행 연구국 국장은 이날 베이징대가 주최한 디지털금융 관련 세미나에 참석해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를 직접 발행하면 통화정책의 효율성이 높아진다"면서 "인민은행은 디지털화폐 연구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왕 국장은 또 "중앙은행 통화를 디지털화하면 중앙은행의 지불능력을 강화할 수 있고, 통화의 지위가 올라가며 통화정책 효율성도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CBDC는 안전자산 보유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수 있을뿐만 아니라 새로운 통화정책 도구가 될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은 발행하는 암호화폐 이율을 조정해 은행 예금과 대출 이율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제로금리를 완화하는 등 통화정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민은행은 다원화되고 전방위적인 금융서비스를 개발해 실물경제의 다양한 금융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면서 "우리는 앞으로 중소 금융기관과 은행, IT 기업들과 금융기술 영역에서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암호화폐공개(ICO)와 암호화폐 거래에는 부정적이지만, 국가 주도의 디지털화폐 연구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인민은행은 지난 2014년 '디지털화폐 연구소'를 설립해 암호화폐의 핵심 기능을 결합한 디지털화폐를 만들 수 있는지를 연구해 왔고, 2017년에는 은행 직속 관련 기관을 설립하기도 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이런 결정은 페이스북 등 민간기업의 진출을 견제하는 행보로 분석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인민은행이 페이스북 암호화폐(가상화폐) 프로젝트 '리브라'를 의식해 CBDC 발행에 더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왕 국장도  이날 "페이스북이 지난달 리브라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인민은행은 이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리브라가 달러화와 긴밀한 관계가 형성된다면 국제화폐 체계에는 기존 화폐와 달러를 핵심으로 한 암호화폐가 공존하는 국면이 형성될 수 있다"면서 "이는 단순히 금융문제가 아닌 국제 경제, 정치적인 일련의 복잡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왕 국장은 "국무원의 승인을 받은 후 인민은행은 CBDC 발행을 둘러싸고 시장 기관들과 협력해 왔다"고 부연했다. 다만 그 진전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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