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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사고의 반격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하겠다"

등록 2019.07.09 15: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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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학교장·학부모·동문 등 소송전도 불사

봐주기평가·교육농단…평가결과 모두 불만족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전국교직원노조, 서울교육단체협의회 회원들이 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율형사립고 폐지, 일반고 중심의 평준화 체제 재편을 촉구하고 있다. 2019.07.0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전국교직원노조, 서울교육단체협의회 회원들이 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율형사립고 폐지, 일반고 중심의 평준화 체제 재편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평가 결과 발표를 놓고 각 교육주체별로 상이한 입장을 내놨다. 201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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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 관계자들이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감사 및 소송 등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 자사고 학교장연합회, 학부모연합회, 동문연합회와 자사고 수호 시민 연합 등으로 구성된 자사고 공동체 연합은 9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자사고 평가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는 애초부터 평가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상실한 반교육적이고 초법적이며 부당한 평가"라며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자사고 공동체 연합은 서울시교육청의 평가 기준이 자사고 운영 취지와 무관하게 설정됐고 임의적·자의적으로 평가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또 자사고 공동체가 추천하는 교육전문가가 포함되지 않고 평가 기준 설정 및 심의 과정, 평가 위원 선정 기준 등을 공개하지 않아 평가 과정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잃었다고 말했다.

자사고 공동체 연합은 평가 전반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또 소송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자사고 폐지를 끝까지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의 평가 결과는 자사고 폐지를 위해 학교평가를 악용한 사전에 기획된 평가"라며 "신뢰성과 공정성을 상실한 부당한 평가 결과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통해 13개교 중 8개교를 탈락시키자 교육계에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와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서울지부,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 진보 성향의 단체가 모인 서울교육단체협의회, 특권학교폐지촛불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1시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평가가 자사고 눈치보기, 봐주기로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교육감의 권한으로 오히려 상당수 자사고에 면죄부를 주고 말았다"며 "이번 재지정평가 결과에 대해 모든 법적, 제도적 수단을 강구해 봐주기 평가 의혹을 철저히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학부모중심 시민단체인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이날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이번 자사고 재지정 평가가 교육농단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평가기준을 70점으로 상향한 평가는 처음부터 조희연 교육감의 뜻을 받들어 무더기 폐지라는 결론을 내려놓고 짜 맞추기 한 교육농단"이라며 "조 교육감 퇴진 운동, 형사고발, 유은혜 장관 낙선운동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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