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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폭우 예보에 산불피해지 고성·강릉 산사태 우려

등록 2019.07.11 09: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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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강원)=뉴시스】 산불피해지 응급복구 점검. (사진=동부지방산림청 제공)

【고성(강원)=뉴시스】 산불피해지 응급복구 점검. (사진=동부지방산림청 제공)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강원 영동에 최대 200㎜의 많은 비가 내린다는 기상청 예보에 지난 4월 대형산불이 났던 고성과 강릉을 중심으로 산사태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고성 미시령 134.0㎜, 속초 설악동 114.0㎜, 북강릉 99.5㎜, 동해 95.8㎜로 기록됐다.

산불 피해지 고성 미시령에서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고 강릉 옥계에서도 적지 않은 비가 내린 데다 12일 오전 3시까지 최대 100㎜의 비가 더 내릴 수 있다는 예보에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산불이 난 산림에 폭우가 쏟아지면 일반 산지보다 토사 유출량이 최고 4.2배나 높다.

이는 지표에 쌓여 있던 낙엽 부식층이 불에 타면서 빗물 저장과 흡수력이 떨어져 곧바로 지표로 흐르는 물의 양이 증가하는 반면 토양 입자 간의 결합력은 약해지기 때문이다.

산불에 살아남은 나무라 하더라도 뿌리가 토양을 잡아주는 힘을 잃게 되고 2년이 지나면 그 힘마저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산사태 발생 위험이 커진다.

산사태 위험성은 산불이 발생한 후부터 1~2년 사이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토양이 산지 계곡으로 모이면 산지 계곡의 바닥이 높아지고 그로 인해서 산지 계곡에서는 물을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하류에 범람이라던지 홍수의 피해 위험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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