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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근거 없이 대북제재와 연결…日, 막다른 길로 가지 말라"

등록 2019.07.10 1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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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외교적 해결에 日 정부도 화답…더이상 막다른 길로 가지 않길"

"日, 정치적 목적 위해 우리 경제에 타격…한일 경제에 이롭지 않아"

"세계경제에도 악영향 미쳐…정부, 국제적 공조도 함께 추진할 것"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인사 초청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문 대통령이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기업의 고충을 듣고 현실적인 대처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2019.07.1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인사 초청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이날 간담회는 문 대통령이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기업의 고충을 듣고 현실적인 대처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2019.07.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조치 배경으로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의 대북 반출 의혹을 연일 제기하는 것에 대해 강한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이 수출규제 조치를 안보 문제와 연결지으려는 일본의 시도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30대 그룹 총수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일본 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는 조치를 취하고, 아무런 근거 없이 대북제재와 연결시키는 발언을 하는 것은 양국의 우호와 안보협력 관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화답해주기 바란다"며 "더이상 막다른 길로만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의 경제에도 이롭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당연히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므로 우리는 국제적인 공조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가 외교안보의 문제와 연관돼 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여론을 조성 중인 일본의 움직임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로 풀이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일본 정부는 그간 구체적 설명 없이 "무기 제조에 전용될 수 있는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에 대한 한국 기업의 발주가 급증한 바 있다"며 이것이 북한에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을 자국 언론에 흘려 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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