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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상대 납치 자작극 벌인 10대 여성·20대 커플 검거

등록 2019.07.10 13: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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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상대 납치 자작극 벌인 10대 여성·20대 커플 검거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부모를 상대로 납치 자작극을 벌인 10대 여성과 20대 남성 커플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9시 38분께 "14살된 딸 아이가 납치됐다"는 한 여성의 신고가 112상황실로 접수됐다.

이 여성은 어떤 남성이 전화로 "100만원을 송금하지 않으면 딸을 중국으로 팔아버리겠다"고 협박하고 얼굴에 멍이 든 딸 사진을 보내왔다고 경찰에 말했다.

경찰은 곧바로 휴대전화 발신지 추적에 나서 3시간 만에 경기도 안산의 한 지하도에서 신고자의 딸인 A양과 협박전화를 한 B(20)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양과 B씨가 손을 잡고 있는 것을 본 경찰이 확인해 보니 두 사람은 사귀는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A양과 B씨는 안산에 놀러 왔다가 돈이 떨어지자 납치 자작극을 벌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B씨를 공갈미수 혐의로 입건하고 A양을 보호시설로 인계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미성년자인 A양의 경우 범행 대상이 부모라 처벌할 수 없어 보호시설로 보냈다"며 "립스틱 등 화장품을 얼굴에 발라 멍이 든 것처럼 꾸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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