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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 "항단연, 더 이상 국론분열 획책말라"…공개 토론 제안

등록 2019.07.10 15: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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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정체성 흔드는 행위 중단…광복회장 사퇴 촉구"

백선엽 장군·약산 김원봉 논란, 두 단체 갈등으로 격화

역사적 진실 부합하는지 공개토론서 결론 짓자 제안

"창군 원로 친일 앞잡이 매도는 국가 정통성 부정"

"짧은 기간 위관장교 경력 문제 삼아선 안돼"

【서울=뉴시스】 재향군인회 회원들이 20일 여의도 광복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원웅 광복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향군 제공)

【서울=뉴시스】 재향군인회 회원들이 20일 여의도 광복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원웅 광복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향군 제공)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예비역 군인 모임인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와 독립운동가 단체인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항단연) 간 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향군이 항단연을 향해 국론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향군은 10일 '항단연과 광복회는 더 이상 국론분열을 획책하지 마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향군은 "김원웅 광복회장이 대한민국 탄생과 국군의 정체성을 통째로 뒤흔들며 국론분열을 획책한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대국민 사과와 함께 신성한 광복회장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했다.

이어 "북한의 군사위협이 상존해 있는 안보상황에서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를 이분화 시키면서 국론분열을 조장하는데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군은 "신성한 독립유공자 후손과 독립선열선양을 명분으로 향군과 국가유공자인 김진호 회장을 폄하하여 매도하는 것은 향군을 무시하고 모욕하는 것으로 1000만 향군은 분노한다"고 했다.

또 "국군창설은 광복군 출신이 주도했고,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쳐 국가가 임명한 창군원로를 부정하는 것은 역사적 토사구팽"이라며 "창군 원로들에게 짧은 기간의 위관장교 경력을 문제 삼아 대한민국 국군을 친일 앞잡이로 매도하는 것은 국가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향군은 갈등의 발단이 된 창군원로 백선엽 장군의 친일 행적 의혹과 조선의열단 단장을 지낸 약산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서훈 논란과 관련, 역사적 진실에 부합하는지 결론을 내리기 위해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회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재향군인회관 앞에서 친일파 옹호하는 재향군인회 해체를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19.07.03.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회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재향군인회관 앞에서 친일파 옹호하는 재향군인회 해체를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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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과 항단연 간의 갈등은 조선의열단 단장을 지낸 약산 김봉원에 대한 서훈 문제에서 촉발됐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현충일 추념식에서 김원봉의 공적을 거론하면서 정치권에서는 김원봉 서훈 문제가 재점화했다.

당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문 대통령의 발언 후 김원봉과 '대척점'에 있는 창군 원로인 백선엽 장군을 예방했고, 이를 두고 독립운동가 단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백선엽 대장의 일제 간도특설대 복무를 거론하며 "국가정체성을 부인하고 항일독립정신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또 황 대표에게는 "몰역사적인 행위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양측은 지난달 20일 여의도 광복회관과 이달 3일 서초구 재향군인회관 앞에서 서로 상대방 단체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맞불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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