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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노조, 물적분할 무효 부분파업 철회…선전활동 전개

등록 2019.07.10 15: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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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8일 오전 현대중공업 노조가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하청 공동총회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19.07.08. (사진=민주노총 울산본부 제공)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8일 오전 현대중공업 노조가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하청 공동총회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19.07.08. (사진=민주노총 울산본부 제공)[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물적분할(법인분할) 무효와 올해 임금협상 재개를 위해 예고했던 부분파업을 철회하고 현장 선전활동을 전개했다.

현대중 노조는 10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예정됐던 전체 조합원 3시간 부분파업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대신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실시되는 임금협상 파업 찬반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사내 선전활동을 벌였다.

노조는 지난 5월2일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 이후 단 한 차례도 교섭이 진행되지 않자 지난달 25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교섭위원 자질이 부족하다며 사측이 지정한 부장급 교섭위원들에 대한 교체를 요구했으나 회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노위는 지난 5일 열린 2차 조정회의에서 당분간 노사가 성실하게 교섭할 것을 권고하는 행정지도 결정을 내렸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 교섭대표 역시 전무급이라 실질적인 권한이 없어 교섭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지 못한 것"이라며 "성실하게 교섭해야 할 대상으로은 노조의 요구를 무시하고 불성실한 교섭 태도를 고집하는 사측"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번 파업 찬반투표와 함께 해고자정리 역사 바로세우기 총회와 하청노동자 요구안 총회를 함께 실시한다.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지난달 26일 오후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본사 정문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가 개최된 가운데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6.26.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지난달 26일 오후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본사 정문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가 개최된 가운데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6.26. [email protected]

해고자정리 총회는 지난 2002년 총회를 통과한 해고자문제 합의서를 놓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다시 묻는 것이다.

당시 합의서에는 해고자들의 복직이나 생계비 지급 요구를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고 해고 당사자들의 의견이 배제돼 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부 현장조직은 조합원 총회로 결정된 해고자 문제를 부정하지 말 것을 집행부에 촉구했다.

사내 현장조직 '미래희망노동자연대'는 이날 소식지를 내고 "노조의 역사는 집행부가 아니라 조합원들이 평가하는 것"이라며 "역사를 재평가하는 중요한 결정을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리거나 운영위원회 심의, 대의원대회 결의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총회로 밀어붙이는 것도 반민주적"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파업동력을 높이기 위한 하청노동자 조직화 방침와 관련, 임금 25% 인상을 골자로 한 하청노동자 요구안도 이번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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