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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85% 학교통합지원센터 몰라…구체적 홍보계획 필요

등록 2019.07.10 17: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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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장회, 10일 학교통합지원센터 주제 정책포럼 열어

통합지원센터 인식 부족…학교지원 중 73.3%가 단순답변

구체적인 홍보계획, 통합지원센터 업무조정권 필요 제기

【서울=뉴시스】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시교육청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정책포럼에서 학교통합지원센터 이용환(오른쪽 두번째) 지원단장이 서울시교육청 학교통합지원센터 컨설팅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일선 학교에서 학교통합지원센터 인식도가 낮아 홍보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019.07.10. (사진=한국초등교장협의회·서울시초등학교교장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시교육청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정책포럼에서 학교통합지원센터 이용환(오른쪽 두번째) 지원단장이 서울시교육청 학교통합지원센터 컨설팅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일선 학교에서 학교통합지원센터 인식도가 낮아 홍보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019.07.10. (사진=한국초등교장협의회·서울시초등학교교장회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서울 학교 교직원 중 85%가 통합지원센터를 모른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서울시초등학교교장회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시교육청교육연수원에서 '학교통합지원센터의 지원방향, 현장의 질문에 답하라'를 주제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학교 현장의 시각과 관점에서 학교통합지원센터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교통합지원센터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역점사업 중 하나다. 각 교육지원청에 학교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해 학교행정 업무를 분담한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문교초등학교 고승은 교장은 학교통합지원센터가 설치된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9개 학교통합지원센터의 지원현황과 남부교육지원청 소속 초등교장 및 문교초 교직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문교초 교직원 33명 중 학교통합지원센터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85%인 28명이 '아니오'라고 답했다. 학교통합지원센터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아느냐는 질문에는 94%인 31명이 모른다를 선택했다.

남부교육지원청 소속 31개교 학교장 전원이 통합지원센터를 알고 있다고 답한 것과 달리 일선 교직원의 경우 인식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학교장과 교직원의 모두 학교통합지원센터의 지원이 필요한 분야로 교권침해, 학교폭력 관련 사안을 꼽았다.

학교장의 경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지원, 교권침해처리 및 교권보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각각 18%로 가장 많았다. 부적응학생 진단 및 치료 지원 수요도 16% 있었다.

교사는 42%가 교권침해 및 신장 관련 지원을 받고 싶다고 답했다. 학교폭력 사안처리 지원 28%, 부적응학생 대처 19% 순으로 많았다.

학교 업무 중 통합지원센터로 이관하고 싶은 업무로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가 27.6%로 가장 많았고 방과후학교 운영 18.4%, 돌봄운영 17.2% 순이었다. 반면 학교장은 30%의 응답자가 학교시설 분야를 선택해 일선 교직원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고 교장은 "초등학교 구성원만 대상으로 했고 응답자 수가 높지 않아 일반화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학교 현장의 통합지원센터 인식도 경향성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며 "학교장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홍보 및 안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선현장에서의 낮은 인지도로 학교통합지원센터의 역할 역시 소극적 지원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5개 교육지원청을 제외한 6개 교육지원청 분석 결과 총 2727건의 학교지원이 이뤄졌으나 그 중 73.3%가 단순답변에 그쳤다.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자료제공은 10.8%였으며 전문가·기관 매칭지원은 3.8%였다. 복수의 부서와 인력을 구성해 학교를 지원하는 통합지원 사례는 2.8%뿐이었다.

서울시교육청은 3월 학교통합지원센터 신설 후 5월과 6월 두 차례 걸쳐 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했다. 컨설팅 결과 ▲소속이 불분명하거나 중첩 업무로 인한 부서별 갈등 ▲타과에서 이관된 업무처리로 인한 업무 과중 ▲물리적 업무공간 협소 ▲인력배치 미흡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

학교통합지원센터 이용환 지원단장은 "학교통합지원센터의 업무를 표준화해 11개 교육지원청에 동일하게 적용하고 각 부서의 협업을 이끌어내기 위해 교육장 직속기구화를 하거나 업무조정권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서울시초등학교교장회 한상윤 회장은 "학교통합지원센터를 학교 현장의 관점에서 고찰하고 필요성과 역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학교통합지원센터가 학교를 지원하는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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