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붉은 수돗물' 인천시 상수도본부 압수수색(종합)
【인천=뉴시스】 함상환 기자 = 11일 오전 인천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인천 미추홀구 상수도사업본부를 압수수색 하고 있다. 2019.07.11. [email protected]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15분께 인천 미추홀구 상수도사업본부 사무실과 서구 공촌동 공촌정수장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관 20여명을 상수도사업본부와 공촌정수장에 각각 10여명씩 보내 두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동시에 실시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수계전환 등과 관련된 일지 등 수돗물 자료 등을 확보한 뒤 해당 자료들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적수 현상은 지난 5월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검사를 실시하며,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태로 1만5000여 가구와 160여개의 학교가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 민원 신고도 2만건을 넘었다.
또 적수 사태로 피부질환과 위장염 등을 겪고 있는 환자는 1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뉴시스】 김민수 기자 = 박남춘 인천 시장이 18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에 피해 주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19.06.17. (사진=인천시 제공) [email protected]
시민단체는 "인천시는 사고가 발생한 후에도 ‘식수로 적합하다’는 입장을 공식화 하며 제대로 된 후속 대응을 하지 않아 주민들의 피해는 더욱 막대해졌다. 이에 우리는 인천시 관계자에 대한 고소 및 고발을 하게 됐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당시 적수사태 피해지역인 인천 서부경찰서에 수사를 지휘했으나, 사안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고려해 인천경찰청이 직접 수사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자료들은 분석한 뒤 피고발인 신분인 박 시장과 김 전 상수도사업본부장에 대한 소환 조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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