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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물가, 초복 소비 패턴도 바꿨다... 삼계탕 HMR 소비 급증

등록 2019.07.11 14: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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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값이 HMR의 3배 넘기도...HMR 고급화도 한몫

高물가, 초복 소비 패턴도 바꿨다... 삼계탕 HMR 소비 급증


【서울=뉴시스】박미영 기자 = 외식물가 상승이 초복 삼계탕 소비패턴까지 바꿨다. 가족·직장 단위로 삼계탕 전문점을 찾던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계탕 HMR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 11번가에서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삼계탕 HMR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삼계탕 재료로 쓰이는 생닭(11%)판매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다. G마켓에서도 같은기간 즉석 삼계탕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11% 늘었다.

SSG닷컴에서도 최근 한달간 삼계탕 등 보양식 HRM 매출이 전월 대비 70% 늘었다. 생닭 등 식재료 매출 증가율은 20%에 그쳤다.

홈플러스에서는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삼계탕 간편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특히 가격이 저렴한 PB삼계탕 간편식은 19%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삼계탕·반계탕'은 7월 첫주 판매 실적이 전주 대비 60% 이상 늘었다. 6월 3주차 보다도 2.5배 늘며 급격한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신세계푸드 올반의 지난 5~6월 삼계탕 HMR판매량은 6만5000개로, 지난해 동기보다 2배 이상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삼계탕 HMR 매출 급상승은 외식물가 상승은 물론 1인 가구의 증가, 제조사 기술력 향상에 따른 HMR의 대중화 및 다양화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계탕용 생닭(대 기준)은 5월 초까지 2000원 선에서 거래됐다. 하지만 초복을 앞두고 이달 들어 3000원선까지 가격이 뛰었다. 올해 초보다도 36.7% 높은 수준으로 성수기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외식물가도 올랐다. 외국인 관광객에도 잘 알려진 서울 경복궁 토속촌의 경우 최근 삼계탕 가격을 1000원 인상해 1만8000원을 받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5월 삼계탕 외식가격은 1만4462원으로 한달전 1만4385원에 비해 올랐다

반면 삼계탕 HMR은 가격이 1만원 대 미만으로 형성돼 있다. 신세계푸드 올반의 삼계탕은 9680원, 비비고 삼계탕 7990원, 풀무원 찬마루 삼계탕 8590원, 하림 고향 삼계탕 7980원, 오뚜기 삼계탕 7980원, 맘스터치 대중삼계탕 6900원 등으로 평균 8000원 선이다.

토속촌 삼계탕과 맘스터치 대중삼계탕은 무려 1만1100원이나 차이가 나는 등 일반 음식점 가격이 HMR의 최대 3배까지 높다.

보양식 HMR의 인기는 1인가구에 맞춘 식품업계의 HMR 다양화 전략도 한몫했다.식품업체들은 홀로 삼계탕 집을 찾지 않고도 집에서 보양식을 즐길 수 있도록 삼계탕, 추어탕 등으로 HMR 품목을 확대했다. CJ제일제당은 1인 가구에 특화된 반계탕도 선보였고 봄아이에프는 ‘보양삼계죽’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삼계탕 뿐만 아니라 외식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HMR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예전에는 싼 HMR은 맛이 없다는 편견이 있었으나 식품업체들의 연구개발로 전문점 못지 않은 맛을 구현해  HMR의 질을 높여놓은 것도 소비 트렌드를 변화시킨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신세계푸드 올반 삼계탕 2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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