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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소리'…2019 전주세계소리축제 라인업 확정

등록 2019.07.11 15: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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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제18회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가 11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전당 명인홀에서 실시된 가운데 전북영산작법보존회 관계자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공연을 하고 있다. 2019.07.11.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제18회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가 11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전당 명인홀에서 실시된 가운데 전북영산작법보존회 관계자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공연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9 전주세계소리축제'의 프로그램을 확정, 발표했다.

오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열리는 올해 소리축제는 6개 분야 130여회 공연으로 진행되며, 몽골과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폴란드, 스페인, 프랑스, 말리, 알제리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뮤지션 등이 참여한다. 

조직위는 관악기의 동력인 '바람(Wind)'과 종교음악 및 농악 등 전통예술 속에 새겨진 인류의 바람(Wish)'을 동시에 연상케 하는 중의적 의미를 담아 올해 축제의 주제를 '바람 소리(Wish on the Winds)'로 정했다.

먼저 소리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공연 '바람, 소리'는 올해 축제에 등장하는 초호화 라인업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이자 우리 전통음악을 비롯해 전 세계 관악 명인들의 명품 호흡을 따라가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곧 성년이 되는 축제의 정체성을 공고히하고자 '소리축제=전통을 향한 오마주'로 정리했다.

이는 그간 축제의 기조가 전통음악과 월드뮤직 등 2가지 중심 동력을 통해 이뤄져 온 만큼 전통을 토대로 행해지는 세계 다양한 음악적 현상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올해 축제를 오리지널, 컬래버레이션, 컨템포러리 3가지 카테고리로 구분해 추진한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제18회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가 11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전당 명인홀에서 실시된 가운데 김명신 명창과 정상희 명창이 진지한 모습으로 합동공연을 펼치고 있다. 2019.07.11.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제18회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가 11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전당 명인홀에서 실시된 가운데 김명신 명창과 정상희 명창이 진지한 모습으로 합동공연을 펼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오리지널 섹션에서는 소리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판소리 다섯바탕'과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 '산조의 밤', '종교음악 시리즈 1·2'로 분류했다.

특히 올해 판소리 다섯바탕은 스승과 제자가 함께하는 사제 동행의 무대로 꾸며지며,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은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발된 젊은 소리꾼들의 재기 넘치는 공연으로 이뤄진다.

특별 기획 종교음악 시리즈 1·2는 삶이 기도가 되고, 기도가 연주가 된 이들의 아주 특별한 메시지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인간 삶의 여로와 그 길에서 필연적으로 절절한 기원을 안고 사는 인류의 바람(wish)을 조명한다.

시리즈 1에는 보컬 앙상블인 이베리 콰이어가 조지아 정교회 수도사들이 부르던 다성음악의 초창기 형태를 연상시키는 공연을, 전북영산작법보존회가 사자의 영혼을 천도하는 전통 불교 의식인 영산작법을 선보인다.

이어 시리즈 2는 첼리스트 양성원과 TIME 앙상블이 참여하며, 아랫녘 수륙재보존회가 물과 육지에서 떠도는 영혼들을 위해 베푸는 불교의 천도의식을 관객에게 보여줄 계획이다.

컬래버레이션 섹션은 광대의 노래 '바람의 길'을 비롯해 폐막공연 '락&시나위', 아시아 소리프로젝트 2019, 앙상블 셀레네로 구성됐다.

이 중 폐막공연은 전북의 중견 및 신진 연주자들이 대거 출연해 대중적인 락 음악과 국악, 재즈 등 장르를 넘나드는 새로운 실험과 도전이 가득한 무대로 꾸며진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제18회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가 11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전당 명인홀에서 실시된 가운데 박재천 집행위원장이 축제 방향 및 주안점을 소개하고 있다. 2019.07.11.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제18회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가 11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전당 명인홀에서 실시된 가운데 박재천 집행위원장이 축제 방향 및 주안점을 소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마지막으로 컨템로러리는 소리프론티어 10주년을 기념해 타니모션, 악단광칠, 오감도, 더 튠 등 역대 수상 단체들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또 폴란드 무곡 마주르카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음악이 충돌하고 양보하며 빚어낸 유럽 민속음악의 대표적 컨템포러리 음악인 '야누스 프루스놉스키 콤파니아&마누 사바테' 공연이 펼쳐진다.

아울러 에스닉 뮤직(민족음악)과 일렉트로닉 뮤직의 만남, 폴란드 인디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마살라 사운드 시스템'과 뉴질랜드 마오리족 남성 사중창의 무대인 '모던 마오리 콰르텟' 등의 무대도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조직위는 환경에 대한 책임을 선도하고자 '에코 페스티벌'을 비롯해 세대 별 만족도를 높이는 공간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공동체 문화와 화합을 고양시키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전통과 고전 등 역사적 정통성을 확보한 원형 그대로의 음악과 역사성을 지닌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등 전 세계 다양한 음악이 협업해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축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개막공연은 올해 주제인 '바람, 소리'에 소망을 실어내는 무대로 동서양을 오가는 독주, 협주, 대규모 콜라보가 어우러지는 공연으로 준비했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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