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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개막식장 집회 우려…4년 전 U대회 때는 중단

등록 2019.07.11 15: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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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행사인 만큼 단체 주장 자중 해야"

"공공이익 위한 요구…집회의 자유 보장"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식장 주변에서 시민단체 등이 집단행동을 예고한 가운데 국제적 행사를 통해 단체의 주장을 표출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4년전 광주에서 열렸던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U대회)에서는 집회를 중단한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11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12일 오후 5시부터 광주세계수영대회 개막식이 광주여자대학교 주변에서 총 5건의 집회가 예정돼 있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는 톨게이트 수납원 직접고용을 촉구하기 위해 조합원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광주여대 진입로 인도에서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또 북구 누문지구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원주민 보호를 요구하는 집회를 비롯해 일곡제2근린공원 불법 폐기물 해결, 옹벽공사 반대, 5·18역사왜곡 규탄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린다.

단체들은 광주수영대회 개막식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을 노려 단체의 주장을 표출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일부 단체의 경우 민원성 문제를 집단행동을 통해 표출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이용섭 광주시장도 "내부문제를 대회 기간에 집단행동을 통해 해결하려는 것은 국제적 행사에 자칫 좋지 않은 기억을 남길 수 있는 만큼 자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 4년전 광주U대회 기간에는 집회로 인해 좋지 않은 이미지가 남을 수 있어 선수촌 인근에서 연일 펼쳐졌던 집회가 중단됐다.

당시 선수촌은 광주시교육청 앞에 지어졌으며4개 단체가 1인 시위 등을 하며 집회를 지속하고 있었다.

하지만 단체들은 "국제적 행사고 국가적 관심사인 광주U대회 참가자들이 머물고 있는 선수촌 바로 앞에서 집회를 갖는 것은 자칫 국가 이미지 추락으로 이어지고 불필요한 오해도 낳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U대회 기간 중에는 집회를 중단키로 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경찰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집회와 시위를 막을 수 없다"며 "단체들이 인도에서 피켓 시위를 벌일 것으로 보여 개막식 입장객의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예방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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