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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 상품' 인기에 웃는 식품업체들

등록 2019.07.12 11: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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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출시 72일만에 1000만병 돌파

농심 해피라면 한달 만에 800만개

매일우유맛 원컵 편의점 컵 음료 1위

신제품 출시보다 비용 덜들어 업계 이득

【서울=뉴시스】'진로' 레트로 포스터

【서울=뉴시스】'진로' 레트로 포스터


【서울=뉴시스】박미영 기자 = 뉴트로 열풍에 식품업계도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과거 효자노릇을 했던 제품들이 뉴트로 트렌드 속에서 다시 주목 받으면서 매출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다. 과거 유행한 디자인이나 제품을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소비하는 문화를 뜻한다.

패션에서 시작된 뉴트로 트렌드에 식품업체들도 가세했다. 아날로그 감성을 덧입힌 제품이 히트를 치고 있다. 신제품 출시에는 연구개발(R&D) 비용이나 마케팅비가 많이 들지만 뉴트로 제품은 패키지나 성분 등 약간의 변화만 주기 때문에 비용 면에서도 회사는 이득이다.

여기에 제품이 히트를 치면서 매출까지 올려주기 때문에 식품업계의 뉴트로 제품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뉴트로 감성을 입힌 ‘진로’가 판매량 1000만병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6일 기준으로 출시 72일 만에 1104병이 팔렸다. 출시 당시 목표로 삼은 연간 판매량을 2개월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판매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출시 첫 주 대비 6월에는 4배, 7월에는 8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진로는 30~40대에는 향수를 자극하고 젊은 세대엔 신선한 제품으로 인식되며 입소문을 타며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하이트진로는 전했다.

회사는 팝업스토어 ‘두꺼비집’을 운영하는 등 소비자 접점을 넓히면서 판매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두꺼비집은 홍대와 강남에서 45일간 운영해 총 1만2631명 방문, 평상시 업소 운영 때보다 매출이 25% 상승했다.

농심의 ‘해피라면’도 출시 22일만에 80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출시당시 농심은 신라면 건면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해피라면의 판매량은 예상 외의 성과였다.

해피라면은 1982년 첫선을 보인 상품으로 1991년에 생산을 중단했다가 20년 만에 부활했다.
옛 패키지 디자인이 중장년층의 추억을 되살리고 간편식을 선호하는 젊은층의 기호를 반영해 조리시간은 단축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농심은 뉴트로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매일유업은 2017년 말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매일우유맛원컵’을 출시해 분유 뉴트로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제품은 1년 만에 누적판매량 250만개를 돌파했고 세븐일레븐 음료부문 ‘원컵 카테고리’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매일유업은 후속작으로 ‘매일우유맛 오리지널 스틱’도 출시했다. 자판기 우유와 분유에 대한 향수를 자극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자 유업계는 분유 시장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농심 해피라면

【서울=뉴시스】농심 해피라면


【서울=뉴시스】매일우유맛 원컵과 매일우유맛 오리지널 스틱

【서울=뉴시스】매일우유맛 원컵과 매일우유맛 오리지널 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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