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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등 차량인식카메라 90%가 새 번호판 인식 못해

등록 2019.07.1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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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일부터 7자리→8자리로 변경

인식카메라 업데이트 절반 불과

필름식 번호판 도입, 내년 7월로 연기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앞으로 한달여 뒤에 국내 자동차번호판 체계가 변경되지만 쇼핑몰·병원·주차장 등의 차량번호 인식카메라 10대중 9대는 여전히 새 번호판을 인식하지 못해 업데이트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1일부터 자동차번호판 체계가 7자리에서 8자리로 변경된다.

이는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300만대가 넘어서면서 기존 7자리로는 더 이상 번호를 등록할 수 없게 된데 따른 것이다. 8자리로 바뀌면서 추가로 등록할 수 있는 번호는 총 2억1000만개다. 새로운 번호판을 부착할 차량은 월 15~16만대 수준이다.

그러나 차량번호인식카메라의 90%가 여전히 새 번호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번호인식카메라는 과속 신호위반 단속카메라, 톨게이트, 공공·민간 주차장, 공항, 항만, 학교, 쇼핑몰, 종합운동장 등에서 설치·운영중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6월30일 기준 새 번호판 인식 작업을 완료한 비율은 9.2%, 업데이트 착수율은 51.8%에 불과하다.

서울(88.8%), 대구(60.3%), 울산(62.5%), 강원(61.9%), 충남(61.1%), 전북(56.6%), 경기(52.0%) 등 7개 시·도는 양호한 편이나 나머지는 50% 이하로 부진한 상황이다.

이중 경찰청 단속카메라(8642대)와 도로공사 톨게이트(370개소)는 시·도와 별도로 6월 중순부터 업데이트 작업에 착수해 당초 계획대로 8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난 1월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8월까지 업데이트를 완료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또한 9월 이전까지 17개 시·도별 업데이트 추진 실적을 매주 점검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차량번호체계 변경전까지 번호인식카메라를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차량 출입 및 주차요금 정산 등에서 큰 불편을 겪게 된다"며 "아파트, 쇼핑몰 등 민간 부문의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국토부는 페인트식 번호판을 예정대로 9월1일부터 도입·시행할 방침이다. 다만 필름식 번호판 도입은 내년 7월로 연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재귀반사 필름식번호판의 경우 필름의 반사성능 및 반사체의 각도, 경찰청 단속카메라 광원 및 조도 등 미세한 차이에도 인식 여부가 달라져 당초 계획보다 제품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며 "현재 단속카메라 최종 테스트를 남겨놓은 상태인데 내후성 검사, 원판 공급 및 번호판 제작 등에도 시간이 필요한 만큼 도입 시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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