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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문래동 수질 정상화…12일 아파트 식수제한 해제

등록 2019.07.12 17: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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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수질검사 결과 음용수 기준 통과

탁도 수질도 기준치 (0.5NTU) 이내로

수도요금감면 등 주민 피해보상 논의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21일 오후 붉은 수돗물이 나온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아파트단지에서 주민이 긴급 지원된 급수차를 통해 물을 받고 있다. 2019.06.2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21일 오후 붉은 수돗물이 나온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아파트단지에서 주민이 긴급 지원된 급수차를 통해 물을 받고 있다. 20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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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슬기 기자 =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5개 아파트의 식수 제한 권고가 12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해제된다. 지난달 20일 혼탁수 유입으로 식수 사용이 제한된 지 23일 만이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5시 문래동 주민센터에서 민관합동조사단과 함께 주민설명회를 열고 문래동 5개 아파트(삼환, 신한 1·2차, 현대 3·5차 아파트)의 식수제한 권고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시는 민관합동 조사단과 현재 수질상황을 최종 검토한 결과 3차례에 걸친 먹는물 수질기준 60개 항목 검사에서 모든 항목이 수질기준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정수장 사이 급수 구역을 변경하는 수계전환과 관 세척 등 수질 사고 원인 제거 및 수질 개선조치 작업 후에도 안정적인 수질이 확보되고 있다고 확인한 데 따른 조치다.

현재 문래동 수질(탁도)은 수질기준(0.5NTU) 이내로 안정된 상태다. 지난달 20일부터 매일 2~3시간 단위로 식수제한 5개 아파트와 집중관리 2개 아파트 총 7개 단지 27개 지점의 시료를 채취해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탁도와 잔류염소 수치 모두 수질기준치 이내로 나타나고 있다. 

식수 제한에 들어간 5개 아파트의 음용 수질 역시, 먹는 물 수질 기준인 60개 항목을 모두 만족하는 결과가 나왔다.

3차례(6월20일, 6월30일, 7월6~7일)의 수질 검사결과, 수계전환과 관 세척 이후에도 60개 항목 모두에서 먹는 물 수질기준을 만족했다.

시는 아울러 지난달 20일 수질사고 직후 착수한 혼탁수 유입 아파트 저수조 청소, 관세척, 공급관로 변경 등 수질 개선 작업도 모두 완료했다.

시는 수질 사고 원인 제거를 위해 지난 1일 야간부터 7일 새벽까지 수계를 전환했다. 약 16만㎥의 물을 사용해 안양천 변과 도림천 변의 500㎜ 상수도관 1.8㎞와 문래동 지역 주변 소관로에 대한 대대적인 관 세척(플러싱) 및 퇴수 작업을 4차례에 걸쳐 시행했다.

시는 문래동 수질 정상화에 그치지 않고 식수제한 해제 후에도 해당지역에 대해 추가 수질관리 조치를 통해 사고 재발을 차단할 계획이다.

우선 일주일간 정기적으로 문래동 지역 일대 수질 상태를 주기적으로 측정해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문래동 지역에 수질자동측정기 6개소를 추가 설치해 실시간으로 수질도 감시한다.

이번 사고 발생의 원인으로 지적된 문래동 수질민원 지역 노후 상수도관(영등포구청역~도림교간, 1973년 부설, 800㎜) 1.75㎞도 올해 말까지 모두 교체해 근본적인 수질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추진한다.

음용제한으로 불편을 겪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필터 교체 비용을 지원하고 수도요금도 감면할 계획이다.

현재 구체적인 지원 내역 및 범위를 놓고 주민·관계기관 협의체와 협의 중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합리적 지원방안을 신속히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백 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먹는 물 문제는 시민 일상과 건강에 직결된 문제인 만큼 신속함과 신중함에 방점을 두고 수질 개선 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식수 제한 권고 해제 이후에도 철저한 수질감시와 노후관 교체를 통해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개선을 도모하여 천만시민이 마음 놓고 마실수 있는 아리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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