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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이)범호 형, 충분히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쉬워"

등록 2019.07.13 17: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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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태균

한화 이글스 김태균

【광주=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화 이글스 시절 이범호(38·KIA 타이거즈)와 함께 한화 이글스 중심타선을 이뤘던 김태균(37·한화)이 잠시 추억에 잠겼다.

이범호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경기에서 은퇴경기와 은퇴식을 치른다. 그의 프로 데뷔 2001번째 경기이기도 하다.

2000년 한화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은 이범호는 2009년까지 한화에서 뛰었다. 2010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1년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었고, 2011년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KIA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에서 뛴 시간이 10년, KIA 선수로 활약한 시간이 9년이다.

지난달 중순 은퇴를 발표한 이범호는 자신의 은퇴식 무대로 일부러 친정팀인 한화와의 경기를 골랐다.

김태균과 절친한 사이인 은퇴 기자회견 당시 이범호는 "한화랑 경기에서 은퇴하고 싶었다. (김)태균이라도 한 번 안고 가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태균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은퇴식은 성대히 잘 치렀으면 좋겠고, 경기는 경기"라며 "우리 팀도 힘든 상황이라 경기는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범호 형과 10년 동안 한화에서 같이했다. 내가 20살이고, 범호 형이 21살 때부터 함께 했다. 힘든 상황도 둘이 잘 이겨내면서 서로 의지했다. 범호 형이 많이 챙겨줬다"며 "충분히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쉽다. 범호 형이 선택한 것이니 그 선택은 지지한다.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워낙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눠서 은퇴식을 앞두고 특별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는 김태균은 "그만두는데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봤다. 범호 형도 결정하기 전까지는 시원섭섭하고 머리도 복잡했는데, 결정하니 마음이 편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동고동락한 김태균이 보는 이범호는 어떤 선수였을까. "항상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답했다.

김태균은 "찬스에 강했다. 한화에서 함께 뛸 때 내가 4번, 범호 형이 5번을 쳤다. 내가 기회를 못 살렸을 때 범호 형이 뒤에서 잘 살려줬다. 그래서 나도 마음 편히 할 수 있었다.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범호 형이 수비도 굉장히 안정적이었다. 후배들이 모든 면에서 보고 배울 것이 많았던 선배"라고 덧붙였다.

김태균은 이범호의 은퇴식을 맞아 한화 시절 함께했을 때 모습이 담긴 액자를 선물했다. 김태균은 "주변의 도움을 받아 멋진 글귀도 넣었다"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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