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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호텔서 폭탄·총격테러…현지 기자 등 26명 사망

등록 2019.07.13 19: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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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간동안 대치…미국·캐나다·영국 등 외국인들도 사망


【모가디슈(소말리아)=AP/뉴시스】사진은 지난 8일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건물이 붕괴된 장면이다. 2019.07.13

【모가디슈(소말리아)=AP/뉴시스】사진은 지난 8일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건물이 붕괴된 장면이다. 2019.07.13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동부 아프리카 소말리아의 한 호텔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소말리아 최초의 여성 언론 운영자를 포함한 26명이 사망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폭탄 테러 공격은 소말리아 키스마유 남쪽에 위치한 아사세이 호텔에서 전날 저녁 호텔 정문에 자살 폭탄 차량이 돌진하면서 발생했다.

이후 무장 세력이 호텔 안으로 진입해 총격을 가했으며 경비대와 13일 오전까지 14시간 동안 대치 상태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흐마드 마도브 주바랜드 주지사는 "이번 테러 공격으로 케냐인 3명, 탄자니아인 2명을 비롯해 미국인 2명, 캐나다인 1명, 영국인 1명 등 26명이 사망했다"며 "2명의 중국인을 포함해 5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테러로 모가디슈를 근거지로 한 방송인 '라디오 달산' 소속의 소말리아 출신 캐나다 국적인 호단 날라예(43) 기자와 그의 남편이 사망했다. 날라예는 소말리아 출신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언론사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호텔은 평소에 정치인, 법조인, 경찰 간부 등 고위급 인사들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로 알려졌다.

소말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세력인 알샤바브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알샤바브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세력으로 경비가 삼엄한 호텔 등을 목표로 삼은 차량 폭탄 테러를 주로 감행해왔으나 최근 수년간 활동이 잠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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