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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13일에도 주말시위…"중국본토 거래 상인들에 반대"

등록 2019.07.14 03: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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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전 접경지역 상가지역서 수천명 반대 시위 벌여

홍콩 경찰, 후추 스프레이와 진압봉 사용

【홍콩=AP/뉴시스】13일(현지시간) 한 상점 주인이 홍콩 시위대가 던진 종이박스를 막으려고 하고 있다. 홍콩 시위대 수천명은 이날 중국 본토 선전과 가까운 셩수이 지역에서 중국 본토와 거래하는 보따리 상인들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2019.07.14

【홍콩=AP/뉴시스】13일(현지시간) 한 상점 주인이 홍콩 시위대가 던진 종이박스를 막으려고 하고 있다. 홍콩 시위대 수천명은 이날 중국 본토 선전과 가까운 셩수이 지역에서 중국 본토와 거래하는 보따리 상인들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2019.07.14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중국 송환법에 반대하며 주말마다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는 홍콩 시위대들이 13일(현지시간)에도 수천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중국 본국에 대한 반대 시위를 이어갔다.

AP통신에 따르면 수천명의 시위대들은 이날 중국 본토 선전의 접경지역인 셩수이 지역에 모여 중국 본토와 거래하는 무역상들을 반대하는 시위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엄정히 법을 집행하라' '국경을 넘나드는 상인들을 막아라'라고 쓰인 현수막을 앞에 세우고 행진을 벌였다.

시위대는 특히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약국과 화장품 가게를 향해 종이 상자를 던지며 영업을 방해했고, 닫힌 셔터 문에 '중국 송환법 반대'라는 문구의 스프레이 칠을 하기도 했다.

이날 시위 때문에 많은 가게들은 문을 닫았다.

시위대들은 중국인들이 면세로 홍콩 물건을 불법적으로 사들여 본토에서 판매하는 이른바 보따리 상인들을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진에서는 특히 경찰과 일부 시위자들 사이에서 충돌이 일어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후추 스프레이와 진압봉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한 달간 범죄인 인도법 개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져오면서 홍콩 시위는 점차 다른 양상으로 변해가고 있다.

지난 주말 일부 시위대들은 공원에서 큰 소리로 노래하고 다소 격렬하게 춤을 추는 중국 본토 중년 여성들을 향해 행진했다.
【홍콩=AP/뉴시스】13일(현지시간) 홍콩 시위대 수천명은 이날 중국 본토 선전과 가까운 셩수이 지역에서 중국 본토와 거래하는 보따리 상인들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2019.07.14

【홍콩=AP/뉴시스】13일(현지시간) 홍콩 시위대 수천명은 이날 중국 본토 선전과 가까운 셩수이 지역에서 중국 본토와 거래하는 보따리 상인들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2019.07.14

시위에는 사용된 구호 뒤 후렴구에 '비민주적으로 선출된 최고 통치자가 이끄는 홍콩 정부는 국민의 우려를 해소하지 못한다'는 표현이 등장했다.

한 시위대는 "오늘 상인들에 대한 반대 시위는 홍콩 시민들이 실제로 해결되기를 바라는 많은 사회적 문제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 9일 "송환법 개정안은 사망했다(The bill is dead)"면서 범죄인 송환법 개정에 대한 포기를 공개 선언했지만, 시위대는 여전히 그녀가 사임하기를 원한다.

범죄인 송환법 개정 문제는 1997년 중국에 반환된 후 50년 동안 보장된 홍콩의 권리와 자유가 친 중국 정부에 의해 박탈당하고 있다는 우려를 촉발시켰다.
【홍콩=AP/뉴시스】13일(현지시간) 홍콩 시위대 가운데 한 명이 난간에 매달려있다. 이 시위대는 홍콩 경찰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2019.07.14

【홍콩=AP/뉴시스】13일(현지시간) 홍콩 시위대 가운데 한 명이 난간에 매달려있다. 이 시위대는 홍콩 경찰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2019.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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