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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여름철 야생버섯 함부로 먹지마세요"

등록 2019.07.1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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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생버섯 1900여종 식용버섯 400여종뿐

식용버섯 닮은 독버섯…소량만 먹어도 치명적

【서울=뉴시스】헷갈리기 쉬운 식용버섯과 독버섯.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서울=뉴시스】헷갈리기 쉬운 식용버섯과 독버섯.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서울=뉴시스】이승재 기자 = 여름철 무분별한 야생버섯 채취와 섭취는 중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14일 농총진흥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자생 버섯은 1900여종이다. 이 가운데 먹을 수 있는 버섯은 400여종(21%)뿐이며 나머지는 독성이 있거나 식용 가치가 없다.

야생 독버섯 섭취로 인한 중독 사고는 버섯이 잘 자라는 7월부터 산행이 많은 10월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식용버섯과 생김새, 서식지, 발생시기 등이 비슷한 독버섯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알광대버섯의 경우 성인 남성 1~2명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양의 아마톡신이 들어있다. 아마톡신 치사량은 0.1㎎/㎏이며 알광대버섯 한 개체는 약 10~15㎎의 아마톡신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버섯인 흰알광대버섯, 독우산광대버섯은 식용버섯인 흰주름버섯과 비슷하게 생겨서 헷갈리기 쉽다. 성숙한 흰주름버섯의 주름살은 독버섯인 광대버섯류와 달리 뚜렷한 암자갈색을 띠며 대 아래에 주머니가 발달하지 않는다.
【서울=뉴시스】헷갈리기 쉬운 식용버섯과 독버섯.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서울=뉴시스】헷갈리기 쉬운 식용버섯과 독버섯.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맹독성인 개나리광대버섯도 식용버섯인 노란달걀버섯과 구분하기 어렵다. 노란달걀버섯은 독버섯인 개나리광대버섯과 달리 갓 둘레에 뚜렷한 홈이 있고 치마 모양의 턱받이가 담황색을 띤다.

잘못된 상식이나 민간 속설만 믿고 야생버섯의 식용 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위험하다. 예를 들어 색이 화려하지 않은 버섯이나 세로로 잘 찢어지는 버섯, 곤충이나 달팽이가 먹은 흔적이 있는 버섯은 먹어도 된다는 속설이 있다. 이는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이야기다.

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생버섯을 섭취하기 전 반드시 전문가에게 문의해야 한다. 이미 섭취해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빨리 환자를 토하게 하고 병원에 방문할 때는 정확한 진단·치료를 위해 섭취한 독버섯을 가져가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공원식 과장은 "검증되지 않은 야생버섯 섭취는 치명적인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느타리, 팽이, 영지, 표고 등 농가에서 생산한 안전한 버섯을 먹어야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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