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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폭스바겐, 자율주행·전기차 협력 강화 '맞손'

등록 2019.07.14 15: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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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포드 자율주행차 플랫폼 회사 '아르고 AI'에 70억 달러 투자

독자적으로 자사 차량에 아르고 AI의 자율주행 시스템 적용 가능

포드, 폭스바겐 전기차 아키텍처 및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MEB 활용

2023년부터 유럽시장에 최소 1개의 고성능 전기차 모델 생산

아르고 AI 자율주행 테스트 차 <뉴욕 타임스 캡쳐>

아르고 AI 자율주행 테스트 차 <뉴욕 타임스 캡쳐>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포드 자동차와 폭스바겐AG가 손잡고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기술 부문에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한다. 포드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해 2023년부터 유럽시장용 고성능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버트 디이스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와 짐 해켓 포드 CEO, 브라이언 살레스키 아르고 AI 공동 CEO는 지난 12일(현지시각) 포드가 진행 중인 아르고 AI에 대한 투자에 폭스바겐이 참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아르고(Argo) AI'에 10억 달러의 자금을 제공하고, 폭스바겐 그룹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 인텔리전트 드라이브(AID) 회사에 16억 달러를 출자해 총 26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폭스바겐은 3년간 포드로부터 아르고 AI 주식을 5억 달러에 매입할 예정이다. 포드는 10억 달러의 현금 투자 중 6억 달러를 아르고 AI에 투자한다.

아르고 AI의 자율주행 시스템(SDS)은 포드와 폭스바겐과 협업을 통해 유럽과 미국에서 상업 목적으로 첫 적용될 전망이다. 폭스바겐과 포드는 독립적으로 특수 제작된 자사 차량에 아르고 AI의 SDS를 도입키로 했다. 아르고 AI는 미국자동차 기술자협회(SAE)의 레벨 4에 준하는 SDS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도심에서 차량공유 및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아르고 AI의 기업 가치는 70억 달러 수준으로 올라선다.

포드의 해켓 CEO는 "포드와 폭스바겐은 자동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겠지만 한편으로 아르고 AI와 협력을 통해 탁월한 자율주행 기술 역량, 규모와 지리적 접근 영역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협력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스마트한 세상에 어울리는 차세대 자동차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포드는 2023년부터 유럽에서 배출량 없는 자동차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 폭스바겐의 전용 전기차 아키텍처와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MEB)을 사용키로 했다. 포드는 향후 6년간 MEB 아키텍처를 활용해 6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유럽에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럽 소비자를 위한 두 번째 신형 포드 모델을 논의하는 등 유럽 전략을 강화할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2016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MEB 아키텍처에 70억 달러를 투자해 향후 10년간 폭스바겐 그룹에서만 150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허버트 디이스 폭스바겐 그룹 CEO는 "앞으로 더 많은 고객이 환경과 더불어 업계를 선도하는 폭스바겐 EV 아키텍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분야에서의 협업도 모색하고 있으며, MEB 확장을 통해 배출량 없는 차량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전 세계 전기차 채택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속 가능하고 합리적인 모빌리티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협업 가능한 영역에서 전기차 개발을 지속키로 했다.

앞서 포드와 폭스바겐은 올해 1월 상업용 밴 및 중형 픽업트럭 공동 개발 협약을 맺었다. 포드는 유럽,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태평양 및 남미 고객을 위한 중형 픽업트럭을 설계, 공급 및 생산해 이르면 2022년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2022년부터 유럽 시장을 위한 대형 상업용 밴을 설계해 생산할 계획이며, 폭스바겐은 유럽 및 선별된 세계 각국에 판매할 도심용 밴을 개발, 공급 및 생산할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5년 내 전세계 시장의 중형 픽업트럭 및 상업용 밴에 대한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있으며, 공장 가동 등 핵심 부문에서 협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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