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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바마 업적이라서 이란 핵합의 탈퇴"… 英외교문건 또 유출

등록 2019.07.14 11: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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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대럭 전 주미영국대사가 작년 5월 작성한 외교문건

"미국이 핵합의 탈퇴, 외교적 반달리즘"

"트럼프 , 개인적 이유로 핵합의 파기"

【워싱턴=AP/뉴시스】2017년 10월20일(현지시간) 킴 대럭 주미 영국 대사가 미국 워싱턴의 영국 대사관에서 내셔널 이코노미스트 클럽 행사를 주최했을 때의 모습. 2019.07.14.

【워싱턴=AP/뉴시스】2017년 10월20일(현지시간) 킴 대럭 주미 영국 대사가 미국 워싱턴의 영국 대사관에서 내셔널 이코노미스트 클럽 행사를 주최했을 때의 모습. 2019.07.14.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혹평한 비밀 외교 문건이 유출돼 사임한 킴 대럭 전 미국 주재 영국대사의 메모가 또 유출됐다.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한 건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업적을 지우기 위해서라는 내용이 담겼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대럭 전 대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난하기 위해(to spite) 핵합의에서 탈퇴했으며, 이는 '외교적 반달리즘'(파괴)이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대런 전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인 이유"로 핵합의를 파기했다고 썼다.

데일리 메일은 앞서 7일에도 대럭 전 대사가 트럼프 행정부를 "서툴고 무능하고 불안정하다"고 평가절하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추가 유출된 메모는 지난해 5월 작성됐다. 현재 영국 총리 후보인 보리스 존슨 당시 외무장관이 핵합의를 버리지 말라고 미국에 요청하기 위해 급하게 미국을 방문한 시기였다.

존슨 전 장관이 귀국한 지 몇 시간 만에 해당 외교 전문이 영국으로 보내졌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돌연 일방적으로 핵합의를 탈퇴한 뒤 이란에 대한 전면적인 경제 제재를 단행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핵 없는 세상' 비전을 세상에 던졌다는 이유로 재임 중인 2009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별다른 업적도 없이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고 비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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