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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주말 내내 시위…참여인원 과거에 비해 줄어

등록 2019.07.14 23: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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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일 3차례 주요 시위

【홍콩=AP/뉴시스】14일 홍콩 사틴 지역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안)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다. 주최측 추산 11만5000명이 이날 행진에 참여했다.

【홍콩=AP/뉴시스】14일 홍콩 사틴 지역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안)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다. 주최측 추산 11만5000명이 이날 행진에 참여했다.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홍콩에서 주말 동안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참여 인원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

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송환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사틴 지역의 사틴운동장에 모여 사틴버스터미널까지 행진을 벌였다. 주최측 추산 11만5000명이 이날 행진에 참여했다. 

오후 3시 30분께 시작된 이날 행진은 초반에는 평화롭게 진행됐으나, 오후 5시 넘어 시위대는 한때 경찰과 충돌했다.

일부 시위대는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는 7개 언론 단체들이 연합으로 침묵 시위를 진행했다. 홍콩 기자협회, 사진기자협회, 방송인협회 등 7개 단체는 언론 자유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주최 측 추산 1500명, 경찰 측 추산 1100명이 시위에 참여했다.

아울러 전날 중국 보따리상 무역에 반대하는 대규모 거리 행진이 홍콩과 선전의 '접경지역'인 셩수이에서 열렸다. 주최 측 추산 3만명, 경찰 추산 4000명이 이날 시위에 참여했다.

시위대는 특히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약국과 화장품 가게를 향해 종이 상자를 던지며 영업을 방해했고, 닫힌 셔터 문에 '중국 송환법 반대'라는 문구의 스프레이 칠을 하기도 했다. 

시위대들은 면세로 홍콩 물건을 불법적으로 사들여 본토에서 판매하는 이른바 보따리 상인들을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진에서는 특히 경찰과 일부 시위자들 사이에서 충돌이 일어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이 저녁 8시(현지시간)께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후추 스프레이와 진압봉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 9일 "송환법 개정안은 사망했다(The bill is dead)"면서 범죄인 송환법 개정에 대한 포기를 공개 선언했지만, 시위대는 여전히 그녀가 사임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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