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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S-400 도입 강행…에르도안 "트럼프, 제재 연기할 수도"

등록 2019.07.15 09: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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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S-400으로 전쟁에서 멀어져"

美 NSC "터키 패키지 제재안 발표 예정"

【앙카라=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터키의 수도 앙카라 인근의 뮈르테드 공군기지에 러시아산 최신 지대공 미사일 S-400 요소를 실은 군용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14일 미국 언론 매체에 따르면 미 국방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S-400 도입과 관련해 터키에 대한 패키지 제재안을 선택했으며 빠른 시일 내 이같은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2019.7.15.

【앙카라=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터키의 수도 앙카라 인근의 뮈르테드 공군기지에 러시아산 최신 지대공 미사일 S-400 요소를 실은 군용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14일 미국 언론 매체에 따르면 미 국방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S-400 도입과 관련해 터키에 대한 패키지 제재안을 선택했으며 빠른 시일 내 이같은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2019.7.15.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터키가 러시아산 최신 지대공 미사일 S-400의 인도를 시작한 가운데 미국과 터키의 마찰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가 S-400 도입과 관련해 조만간 터키에 대한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14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산 방공 시스템(S-400) 구매에 대한 타협안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를 관두거나 연기할 수 있다"며 "이 상황에서 타협점을 찾아야 할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터키는 미국의 '전략적 동반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한 일을 하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2017년 12월 터키가 러시아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알려진 S-400 미사일 도입을 결정한 이후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S-400이 미 공군의 F-35 스텔스 전투기와 B-2 스텔스 폭격기를 포착해 격추할 수 있다는 점, 터키 공군이 미국의 F-35 전투기와 S-400을 함께 운용할 경우 미군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민감한 군사 정보가 러시아로 유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주요 이유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2일부터 본격적으로 S-400 미사일 요소를 들여오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은 행복해야 한다"며 "터키의 S-400 구매는 나토의 동맹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S-400을 사들임으로써 우리는 전쟁 준비에서 멀어졌다. 우리는 평화와 국가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앞으로도 S-400을 들여오는 작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1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날 터키에 대한 패키지 제재안을 선택했으며 빠른 시일 내 이같은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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