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주재 이란대사, 나포된 이란유조선 석방 강력요구
두 나라 외무부, "불법 나포"여부 설전
【테헤란(이란)=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란 북부의 북부 코라산지역 순시중 회의를 주재하는 장면. 로하니 대통령은 대통령사무실 웹사이트를 통해 공식적으로 미국과 대화의 용의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
하미드 베이디네자드 대사는 이 날 영국이 국제 해양법을 위반하고 이런 "불법적인 행동과 해적질"을 자행했다는 이란 외무부의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란 정부는 이 사건으로 인해 지난 4일 이란 주재 영국 대사를 초치해 강력한 항의를 전달했고 "해적질"이란 표현에 대해 영국 외무부는 "말도 안 되는 소리(nonsense)"라고 응수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영국령인 지브롤터 자치정부는 4일 오전 영국 해병의 도움으로 이들의 영해를 지나 시리아로 향하던 대형 유조선 '그레이스 1'을 억류했다고 밝혔다. 이 작전에는 영국해군 요원 30명이 가담했다.
이들 중 일부는 헬기를 타고 유조선에 침투했으며 또 다른 요원들은 쾌속정을 활용해 접근했다. 작전 중 총기는 사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란과 영국 외무부의 격한 반응이 교차되면서 미국-이란의 경제 제재를 통한 대립이 영국과의 또 다른 대립으로 확대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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