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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수로왕 탄강지 구지봉 백로떼 소음·악취 민원 제기

등록 2019.07.15 11: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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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철거, 배설물 청소, 공포탄 발사 고려

김해시 마땅한 해결책 없어 골머리

【김해=뉴시스】김상우기자= 경남 김해시가 김수로왕 탄강지인 구지봉에 백로떼 1000여 마리가 서식하자 소음과 악취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김해시 드론 촬영. 2019.07.15 photo@newsis.com

【김해=뉴시스】김상우기자= 경남 김해시가 김수로왕 탄강지인 구지봉에 백로떼 1000여 마리가 서식하자 소음과 악취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김해시 드론 촬영. 2019.07.15 [email protected]


  【김해=뉴시스】김상우 기자 = 경남 김해시가 김수로왕 탄강지인 구지봉에 백로떼가 몰려들어 해마다 서식하자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고민에 빠졌다.

 15일 김해시에 따르면 사적 제429호인 구지봉 소나무 숲에 백로떼 10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이는 김해 중심지를 흐르는 해반천에 백로 먹이인 물고기가 풍부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로 인해 사적지인 소나무가 훼손되고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소음과 악취로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백로떼는 4월부터 날아들어 9월 동남아로 떠날때까지 서식하며 둥지를 틀어 새끼를 낳고 있다.

 백로는 오전 3시부터 울음소리와 수백 마리가 서로 엉켜 내는 소음, 배설물로 인한 악취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 창문을 열 수가 없는데다 역겨운 냄새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또 문화재인 수백년된 소나무 등이 배설물 등으로 고사 위기를 맞고 있다.

 김해시는 조류 환경단체 전문가들과 잇따라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뚜렷한 묘안은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나온 대책은 대체서식지를 찾아야 한다는데 모아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둥지 철거, 배설물 청소, 공포탄 발사 등이다.

 소방대와 인력을 동원해 새끼 부화가 끝난 둥지를 철거하고, 소나무 아래 곳곳에 있는 배설물을 깨끗히 청소하는 방안이다.

 공포탄 발사는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딛치고 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도심지에 백로가 서식하는 것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좋은 사례인데 어렵게 둥지를 튼 백로에 공항에서 비행기 충돌 사고 방지용 공포탄을 발사하면 어린 백로가 어찌되겠느냐며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도심속 철새 도래지에 대한 활용 정책을 마련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해 구지봉은 서기 42년 김수로왕이 하늘에서 황금알이 내려온 곳으로 전해져 사적지로 지정돼 있다.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가 밀집하고, 허황후릉 등이 있다.
【김해=뉴시스】 백로떼

【김해=뉴시스】 백로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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