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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보이콧 움직임에 직격탄 맞은 항공株…반등은 언제?

등록 2019.07.15 10: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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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수요 부진으로 2분기 실적 악화 예상에 일본 여행 기피 현상까지 나타나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보다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 업체들 '직격탄'

증권가 "항공주, 2분기 실적 악화로 하락세 전망 우세하지만 3분기 지켜봐야"

일본 여행 보이콧 움직임에 직격탄 맞은 항공株…반등은 언제?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부품에 대한 수출 규제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확산됨에 따라 항공주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여행 수요 부진으로 각 항공사들의 2분기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성수기로 분류되는 3분기 실적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노선 비중이 대형항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일본 여행 감소로 인한 실적 우려에 따른 주가 하락폭이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항공주들의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다수 나오고 있다. 항공사들이 여행객들의 일본 여행 보이콧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유가·환율 안정화를 바탕으로 반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부품에 대한 수출 규제 소식이 전해진 이후 항공주 주가는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항공업계에서 일본 매출 비중이 높은데 반일 감정으로 인한 여행객 수요가 줄어들 경우 기업의 매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단거리 노선 의존도가 비교적 낮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의 경우 주가 하락이 큰 폭으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대한항공은 일본의 수출 규제 소식이 알려진 이달 초 2만9000원의 주가를 기록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지난 12일 2만8600원의 주가로 장을 마감했다. 15일에는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몽골 울란바토르 신규 취항 효과로 주가가 오히려 올랐다. 이 회사 주가는 7월1일 5500원에서 지난 12일 6140원으로 껑충 뛰었다.

LCC 업체의 주가는 이번 일본 여행 보이콧 움직임에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제주항공의 주가는 이달 1일 3만2950원에서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12일 2만8700원까지 떨어졌다. 15일에도 전 거래일보다 450원 내린 2만8250원에 거래되고 있는 중이다.

진에어도 같은 기간 2만1300원에서 1만7600원까지 하락했고 티웨이항공은 6640원에서 6070원으로 내려앉았다.

증권가에서는 항공업계 특성상 2분기가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2분기 실적 악화에 따른 주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NH투자증권 정연승 연구원은 "2분기 국내 항공사들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반적으로 항공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공급 증가가 경쟁심화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일 관계에 따른 여객 감소 우려도 항공사 주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케이프증권 홍준기 연구원은 "7월 1일 일본의 한국 경제보복 논의하 시작되면서 일본 해외여행 심리 악화가 LCC업체들의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며 "이 같은 우려가 장기화될 경우 LCC 업체들의 주가는 3분기 실적에도 제한적인 상승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유가·환율 등 대외 변수가 안정적으로 변하고 성수기로 분류되는 3분기 실적이 좋을 경우 실적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화투자증권 김유혁 연구원은 "최근 한일관계 악화로 일본노선 여객실적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항공주 주가가 많이 떨어져있는 만큼 유류비용 절감에 따른 3분기 실적 개선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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