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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과방위 불출석 '문자 통보'…한국당 "청문회 추진" 반발

등록 2019.07.15 12: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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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KBS 사장, 14일 과방위에 문자로 불출석 통보

한국당 "국회 귄위 훼손…불방, 보복성 징계 등 확인해야"

"여야가 출석 합의했는데 뒤집는건 윗선 지시 아닌가"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자료사진). 2019.07.02.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자료사진). 2019.07.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여여 합의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불출석을 통보한 양승동 KBS 사장의 태도를 놓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과방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양 사장은 여야3당 합의로 결정된 KBS 현안보고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는 대신 14일 과방위에 문자메시지로 불출석을 통보했다.

 한국당의 과방위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과방위는 여야 합의로 양 사장을 출석시켜 '시사기획 창'과 기자 보복성 징계 등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었는데 양 사장은 전날 문자로 불출석을 일방적으로 전달했다"며 "이는 국회 권위를 훼손한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김 의원은 "국회 차원의 강력한 대응과 불출석 통보 과정을 상세히 밝혀야 한다"며 "양 사장이 끝내 출석하지 않는다면 한국당은 청문회를 추진해 윤도한 수석을 비롯한 외압 관련자와 태양광 비리 연루자를 모두 증인으로 소환해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이날 정책 현안 관련 질의에서도 한국당 의원들은 KBS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윤상직 의원은 종편을 의무송출 대상에서 폐지하려는 정부 정책과 관련해 KBS 사례를 들어 "언론의 독립성, 보도의 중립성이 크게 훼손될 것 같다"며 정책 재고를 당부했다.

과방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양 사장이 국회에 출석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과 노웅래 과방위원장의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지난해 11월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승동 KBS사장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양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18.11.19.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지난해 11월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승동 KBS사장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양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email protected]

이에 민주당 소속 노웅래 과방위원장은 "KBS에서 재방송 불방건과 관련해 지금 수사기관에 고발된 상태이고, 방송법상으로 사장은 프로그램의 제작과 취재에 관여하거나 개입할 수 없어 (과방위에서)할 말이 없어 출석할 수 없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며 "그렇더라도 (할 말이)없으면 없는대로 (국회로)나와서 얘기하는 게 더 정상"이라며 출석을 다시 요청하기로 했다.

앞서 과방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상임위 전체회의가 열리기 전 별도로 기자회견을 갖고 양 사장의 무단 불출석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KBS는 지금 '시사기획 창' 재방송 불방과 관련해 청와대 윤도한 수석의 외압의혹에 연루돼 있어 국회 상임위를 통해 방송법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었다"며 "또한 기자 보복성 징계나 적자 경영 등 KBS 중요 현안도 국민 관심사다. 이러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문자로 불출석을 통보하는 것은 이해가 어려운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불출석은 위원장과 여야 간사의 서면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절차까지 어겨가며 하루전날 갑작스럽게 결정을 번복했는지 의문스럽다"며 "과연 양승동 사장의 개인적인 결정으로 볼 수 있겠는가. 여야간 합의조차 뒤집을 수 있는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가"라고 청와대의 개입을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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