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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5당대표 회동 의제는?…日 규제·외교안보라인 경질 쟁점

등록 2019.07.15 20: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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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어떤 회담이라도 수용"…文 "국회 초당적 협력 당부"

日수출규제 대책, 외교라인 경질에 이어 안보위기·대북정책도

윤석열 임명, 추경 등 여야갈등 변수…1년4개월만의 회동되나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07.15.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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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어떤 회담이라도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문재인 대통령 역시 정치권에 초당적 협력을 요청하면서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간 회동에 속도가 붙게 됐다. 오는 18일로 가닥이 잡힌 이번 회동에선 일본의 수출규제와 외교·안보라인 경질에 논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은 실질적 논의가 가능하다면 대승적 차원에서 어떤 회담이라도 수용하겠다"며 "청와대가 진정성을 갖고 노력한다면 해법을 제시하고 힘을 보탤 자세와 각오가 돼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8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제안의 화답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외교·안보 현안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초당적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회동을 제안한 바 있다.

황 대표는 그동안 여야대표 회동 형식을 두고 청와대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왔지만, 이번에 한발 물러나 5당 대표 회동도 전격 수용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에서 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한 만큼, 회동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성사된다면 지난해 3월 5당 대표 회동 이후 1년4개월여 만의 회동이 된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일본의 경제제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7.15.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일본의 경제제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황 대표는 이번 회동 의제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회동 제안이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경제위기에서 촉발된 만큼 사태 해결에 중점을 둘 전망이다.

회동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구체적 대응책과 일본 강제징용 관련 대일 외교방향에 대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에서 제안한 대일특사 파견과 민관 협의체, 국회 방미단 등을 포함한 장단기 해법 등이 두루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태로 외교 무능이 도마에 오른 만큼 이날 외교부장관은 물론 외교라인 교체까지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또 지난달 남북미 판문점 회동을 두고 야당에서 연일 문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있어 이와 관련 논의도 예상된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에 우리 정부가) 한 마디로 얕보였다"며 대북 유화정책에 대해 질타한 바 있다.
 
안보도 논의 대상이다. 북한 목선 남하 사태에 이어 해군 제2함대사령부의 거동수상자 조작사태 의혹이 연이어 도마에 올랐다. 청와대와 국방부의 해명에도 야당에서 안보위기와 기강해이를 문제 삼아 정경두 장관 해임은 물론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있어, 관련 의제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문희상 의장 주최로 열린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서 문 의장과 5당 대표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래당 손학규, 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의장, 한국당 황교안, 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 2019.07.0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문희상 의장 주최로 열린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서 문 의장과 5당 대표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래당 손학규, 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의장, 한국당 황교안, 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 201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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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회동까지 적지 않은 장애물이 남아있다. 현재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상임위원회 논의를 두고 여야 갈등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이날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정례회동에서 6월 임시국회 후반 본회의 개최 일정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지난달 24일 합의문대로 18~19일 양일간 본회의 일정을 잡고 추경안 처리와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상정 및 표결처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정쟁을 위한 의사일정이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게다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임명도 변수다. 야당의 반대에도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를 이유로 회동이 결렬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럼에도 국가적 위기에 초당적으로 힘을 합해야 한다는 것에 여야 공감대가 형성되고 문 대통령도 협력을 요청한 만큼, 정치권에서는 성사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해 여야 5당 사무총장들은 이날 오후 5시 국회에서 만나 이번 회동 일정과 의제 등에 관한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회동 의제는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 이슈에 대해선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16일 오전 2차 협의에서 확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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