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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청 전광판 11년 만에 사라진다

등록 2019.07.16 1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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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유지비 5000만원

시의회, 철거 의견 내놔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 수원시청 주차장에 있는 전광판.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 수원시청 주차장에 있는 전광판.


【수원=뉴시스】이병희 기자 = 혈세 낭비 논란을 빚어왔던 경기 수원시청 옥외전광판이 11년 만에 철거된다.

수원시는 매년 5000만원을 들여 유지해온 시청 주차장 옥외전광판 가동을 지난달 30일 중단했고, 이달 철거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전광판은 2008년 9월30일 시정 홍보를 위해 17억2800만원을 들여 제작한 것으로 크기는 가로 12m, 세로 8m이다.

한 해 유지보수 비용은 2014년 4168만원, 2015년 4785만원, 2016년 5012만원, 2017년 5081만원, 지난해 5446만원 등 매년 5000만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전기료만 매년 1800만원 정도가 들었다.

공휴일을 제외한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건당 10초씩 매달 70~90건을 홍보했다. 주로 시정홍보와 공익광고를 내보냈지만, 한때는 시민 사연을 내보내 인기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수원시의회는 전광판 유지관리비에 비해 홍보 효과가 미흡하다며 철거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시는 시의회의 의견을 수용해 철거를 결정했다. 전광판의 내구연한 8년이 이미 지났고, 노후되다보니 전광판의 떨림 현상과 고장이 잦아 수리와 관리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또 노후돼 화질이 떨어지는 전광판보다 실질적으로 시민들이 많이 접하는 스마트폰이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이미지 광고에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시는 올해 3월 전광판 철거 계획을 수립하고, 5월 공유재산심의회를 열어 철거 절차를 밟아왔다. 지난달에는 공유재산 관리계획 안건심사를 거쳐 1회 추경에 철거 예산 4800만원이 반영됐다. 지난 주 철거 업체가 선정됐고, 이달 안에 철거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처음 설치할 때는 광고 효과도 높고, 시민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11년이 지난 지금은 고장도 잦고 광고 효과는 떨어지는 데 비해 유지관리비가 많이 들어 철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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