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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규제 확대시 창원 공작기계 큰 타격"

등록 2019.07.15 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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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상의, 창원 산업영향 모니터링 결과 발표

【창원=뉴시스】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상공회의소 전경.2019.07.15.(사진=뉴시스 자료사진)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상공회의소 전경.2019.07.15.(사진=뉴시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확대되어 대일의존도가 높은 공작기계의 핵심 부품인 '수치제어반' 수입이 안 되면 경남 창원의 공작기계 생산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남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는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창원지역 산업 영향을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 4일 일본 정부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에 쓰이는 핵심소재(리지스트, 플루오드 폴리이미드, 에칭가스)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 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창원지역 수입의존도가 높은 자일렌(탄소섬유), 수치제어반 등을 추가 규제 대상 품목으로 포함할 경우 창원지역 공작기계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5일 밝혔다.

창원상의는 "일본 내 유력 언론매체도 1차 규제 발표 직후 공작기계와 탄소섬유로 규제품목이 확대될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면서 "8월 중 법 규정을 고쳐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할 경우,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창원 내 164개 외국인 투자기업 중 일본계 기업이 77개(2019년 3월 기준)를 차지하고 있고, 창원국가산업단지, 마산자유무역지역 개발과 더불어 입주해 업력 30년 이상 업체들이 많다"면서 "2018년 기준 창원의 대일 수입은 11억8034만 달러로 창원 전체 수입의 20.1%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창원상의는 "창원의 대일 수입품은 수치제어반 2억831만 달러, 베어링 8573만 달러, 고철 6060만 달러, 금속절삭가공기계 5485만 달러, 기타 기계류 3630만 달러 등의 순으로 창원과 일본의 수출입은 기계류 완성품과 관련 부분품, 소재가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특히, 최대 수입품인 수치제어반(MTI 842510, HS 853710)은 수입의 98.3%를 일본에서 수입할 만큼 대일 의존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창원상의는 "창원은 수치제어반을 핵심 부품으로 하는 공작기계(머시닝센터) 생산 공장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현재 일본 정부가 준비 중인 수출규제 품목이 확대되어 수치제어반을 수입하지 못하면, 창원지역 공작기계 업체들의 생산 차질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는 곧 관련 전후방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고, 무엇보다 오랜 기간 이어온 일본과의 제조업 분업이 깨질 수 있다는 점에서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최근 일본의 조치는 관세 부과와 같이 부분적 영향을 주는 수준을 넘어 생산 자체에 영향을 미치는 조치여서, 관련업체의 사전 대비와 정부의 발빠른 조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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