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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경선후보 오로크 "내 조상, 노예 소유" 고백

등록 2019.07.15 18: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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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 변화시켜야" 강조

【뉴올리언스=AP/뉴시스】2020년 미국 대선의 민주당 경선 후보인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이 6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모리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9 에센스 페스티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7.15.

【뉴올리언스=AP/뉴시스】2020년 미국 대선의 민주당 경선 후보인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이 6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모리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9 에센스 페스티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7.15.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2020년 미국 대선의 민주당 경선 후보인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이 본인과 아내가 노예 소유주의 후손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예제에 대한 배상을 반대해온 미치 매코널 미국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고조부 등이 노예를 거느렸던 사실이 알려져 곤욕을 치렀다.

14일(현지시간) CNN,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오로크 전 의원은 웹사이트 미디엄 게시글과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최근 자신의 조상이 1850년대에 여성 노예 2명을 데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문서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성들의 이름은 로즈와 엘리자였다.

또 아내 에이미에게도 노예를 거느린 조상 한 명과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를 지키기 위해 남부군에서 싸운 다른 조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타운홀 미팅(공개회의)에서 이야기했던 미국 노예제의 유산이 이제는 훨씬 더 개인적인 연관성을 갖게 됐다"고 썼다.

인종 차별주의에 반대해온 그는 자신이 백인 남성으로서 누려온 특권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그는 "나의 조상이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면서 자신들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었다. 내가 느끼는 절박함은, 이 시스템에 갇힌 사람들이 느낄 수 있도록 이 나라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은 흑인 노예의 후손들에게 배상해주자는 법안에 찬성 기류가 강하다. 반면 공화당은 100년도 더 된 역사적인 일이란 점과 배상금 규모가 천문학적이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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