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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학도병 6·25 첫 출전 69주년 기념식 거행

등록 2019.07.15 18: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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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참전전우·31사단 장병들, 생존한 학도병 찾아 위로

전남 17개교 중학생 183명, 6·25 학도병 자원입대'산화'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15일 전남 여수시 여수시민회관에서 '전국최초 자원입대 전남지역 학도병 6·25출전 69주년 기념식이 생존학도병 및 유가족, 6·25 및 월남전참전 등의 국가유공자, 학생, 시·도민과 제31보병사단 장병, 국가보훈처 관계자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은 전남부지사를 비롯한 내빈들이 당시 학도병들에게 감사의 꽃목걸이 전달하고 있다. 2019.07.15. (사진=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 제공) kim@newsis.com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15일 전남 여수시 여수시민회관에서 '전국최초 자원입대 전남지역 학도병 6·25출전 69주년 기념식이 생존학도병 및 유가족, 6·25 및 월남전참전 등의 국가유공자, 학생, 시·도민과 제31보병사단 장병, 국가보훈처 관계자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은 전남부지사를 비롯한 내빈들이 당시 학도병들에게 감사의 꽃목걸이 전달하고 있다. 2019.07.15. (사진=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 제공) [email protected]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에서 '전국 최초 자원입대 전남지역 학도병 6·25 출전 69주년 기념식'이 생존학도병 및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6·25 참전학도병 충혼선양회는 15일 여수시 시민회관에서 6·25 및 월남전참전 등의 국가유공자와 학생, 시·도민, 제31보병사단 장병, 국가보훈처 관계자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쟁 발발 초기 첫 학도병으로 자원해 전쟁 중 산화한 학도병들의 넋을 기렸다.

기념식은 전남지역 학도병들의 '화개전투'를 다룬 '군번 없는 어린 용사' 동영상 상영과 생존학도병에 감사패 전달, 경과보고, '학도병들께 드리는 헌시’'낭송과 안무, 감사의 경례, 전남도지사 기념사, 여수시장 환영사, 당시 불렸던 진중 가요, 군가제창 등 순서로 진행됐다.

경과보고에서 선양회는 전쟁 발발 이후 전남의 학도병이 혈서를 쓰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출전했던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서울, 청주, 군산까지 함락된 1950년 7월 13일 입대할 의무가 없었던 여수, 순천, 광양, 보성, 고흥, 강진 등 전남 17개 중학교 15~18세의 학생 183명은 '조국 수호'의 혈서를 쓰고, 순천에 임시 주둔하던 국군 15연대에 자원입대했다.

학생들은 6개소대의 독립 학도중대로 편성돼 9일간 무기 없는 기초훈련을 받은 후 이미 함락된 전주탈환 작전에 투입됐다.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15일 전남 여수시 여수시민회관에서 '전국최초 자원입대 전남지역 학도병 6·25출전 69주년 기념식이 생존학도병 및 유가족, 6·25 및 월남전참전 등의 국가유공자, 학생, 시·도민과 제31보병사단 장병, 국가보훈처 관계자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기념식은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회장 고효주)가 주최하고 월남전참전자회 전남지부가 주관했다. 2019.07.15. (사진=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 제공)kim@newsis.com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15일 전남 여수시 여수시민회관에서 '전국최초 자원입대 전남지역 학도병 6·25출전 69주년 기념식이 생존학도병 및 유가족, 6·25 및 월남전참전 등의 국가유공자, 학생, 시·도민과 제31보병사단 장병, 국가보훈처 관계자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기념식은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회장 고효주)가 주최하고 월남전참전자회 전남지부가 주관했다. 2019.07.15. (사진=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 제공)[email protected]

하지만 학도병들은 구례를 출발해 섬진강 변을 따라 경남 화동 화개장터 앞을 지나던 중국공산당 팔로군 출신 인민군 정예 6사단 선봉대대 1000명과 대치해 M1 소총만으로 12시간 진격을 지연시키는 혈투를 벌였다.

이 전투로 학도중대 70명이 전사 및 실종됐으나 하동-진주-마산을 거쳐 부산 점령을 목표했던 인민군을 지연시키는 전과를 얻었다.

이 들의 산화에 대해서 월남전참전자회 여수시지회가 사례를 발굴해 2014년 7월 처음으로 제64주년 기념식을 거행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전남도지사를 대신한 행정부지사는 "전국 최초의 학도병 자원입대는 의향 전남의 표상이므로 도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이분들의 조국 수호 애국정신을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에게 전달하는 충혼 선양사업에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김경탁 전남동부보훈지청장은 "월남전참전 국가유공자들 스스로 그동안 묻혀왔던 충혼의 역사를 찾아내고, 지역의 보훈·안보단체들과 힘을 합쳐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민간주도의 6·25 참전 기념행사가 전국적인 수범사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15일 전남 여수시 여수시민회관에서 '전국최초 자원입대 전남지역 학도병 6·25출전 69주년 기념식이 생존학도병 및 유가족, 6·25 및 월남전참전 등의 국가유공자, 학생, 시·도민과 제31보병사단 장병, 국가보훈처 관계자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기념식은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회장 고효주)가 주최하고 월남전참전자회 전남지부가 주관했다. 2019.07.15. (사진=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 제공)kim@newsis.com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15일 전남 여수시 여수시민회관에서 '전국최초 자원입대 전남지역 학도병 6·25출전 69주년 기념식이 생존학도병 및 유가족, 6·25 및 월남전참전 등의 국가유공자, 학생, 시·도민과 제31보병사단 장병, 국가보훈처 관계자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기념식은 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회장 고효주)가 주최하고 월남전참전자회 전남지부가 주관했다. 2019.07.15. (사진=6.25참전학도병충혼선양회 제공)[email protected]

참전학도병동지회 정효명 회장(85)은 답사에서 "조국 수호를 위해 혈서를 쓰고 자원입대했던 소년들의 충성심에 대해 어느 누구도 관심이 없었는데 월남전참전 후배들이 '학도병 선배들을 챙기자'는 갸륵한 마음이 계기가 돼 매년 성대한 기념식을 거행해 한이 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월남전참전자회 고효주 전남지부장은 "전남지역 학도병들의 화개전투 등 활약상이 6·25 전쟁사에 정확히 기록되고, 학도병 가족 찾기, 전남학도병 백서발간, 다큐멘터리 및 극영화 제작 추진 등 해야 할 일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며 "차근차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지역 학도병들은 전쟁 발발 후 처음 출전한 7월 13일을 '학도병의 날'로 지정해서 정부가 기념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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