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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新)코픽스 적용한 은행권 주담대 금리↓…"갈아타야 하나"(종합)

등록 2019.07.15 19: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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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잔액 기준 코픽스 0.3%p 낮아

갈아타도 새 대출규제 적용 안 받아

기대출 있을 경우 대환대출 고려가능

신규 대출은 고정금리 대출 비교해야

금융위 "이자 부담 낮출 선택지 늘어"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긴축 움직임에 따라 시중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5%대로 적용하기로 한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은행에서 시민들이 대출 상담을 하고 있다. 2018.02.06.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긴축 움직임에 따라 시중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5%대로 적용하기로 한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은행에서 시민들이 대출 상담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신(新) 코픽스를 적용한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큰 폭 내렸다. 대출액을 줄이지 않고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어 대출자들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인 코픽스 금리는 새로운 잔액 기준으로 기존 잔액 기준보다 0.3%p 낮은 1.68%를 기록했다. 전월의 기존 잔액 기준과 비교하면 0.32%p 적다. 이는 지난 2010년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0.4%p 하락한 이후 약 9년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07%p 내린 1.78%다.

은행권 주담대 금리도 대부분 하락했다. KB국민·우리·신한·NH농협은행의 신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전월 기존 잔액 기준보다 0.32%p 씩 내린다. 신규 기준 주담대 금리는 0.07%p씩 떨어질 전망이다.

16일부터 KB국민은행의 신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05~4.55%로 전월 기존 잔액 기준 코픽스 3.37~4.87%보다 0.32%p 낮다. 신규취급액 기준 연동 금리는 3.07~4.57%에서 3~4.5%로 0.07%p 내린다.

우리은행은 신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를 3.08~4.08%로 정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3.25~4.25%에서 3.18~4.18%로 바꾼다.

신한은행의 신 잔액 기준 금리는 3.08~4.33%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는 3.3~4.55%에서 3.23~4.48%로 변동시켰다.

NH농협은행의 신 잔액 기준 금리는 2.66~4.17%이며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2.83~4.34%에서 2.76~4.27%로 내렸다.

KEB하나은행의 신 잔액 기준 금리는 2.537~3.637%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와 기존 잔액 기준 코픽스는 2.837~3.937%로 전과 같다. KEB하나은행은 변동금리 산정시 금융채 6개월물 금리를 먼저 반영하기 때문에 정확히 코픽스 금리 증감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이번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금융당국이 은행 자금조달을 합리적으로 반영해 이자부담을 낮추려는 취지로 도입했다. 당국에서는 이번 신 코픽스 도입으로 전체 대출자 금리 부담이 최소 1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까지 낮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긴축 움직임에 따라 시중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5%대로 적용하기로 한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은행에서 시민이 대출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2018.02.06.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긴축 움직임에 따라 시중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5%대로 적용하기로 한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은행에서 시민이 대출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실제 대출 받는 입장에서는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유리할까. 현재 이미 대출이 있는 사람은 신 잔액 기준 코픽스로 갈아타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기존 잔액 기준 코픽스를 기준으로 대출을 받았을 경우 0.3%p 낮게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식이다.

강력해진 부동산 대출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대환하더라도 기존 대출 규모는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로 대환 대출하면 기대출 당시의 규제가 유지돼 이후 새로 생긴 담보인정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총원리금상환비율(DSR) 등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대출 받은 기간이 3년 이하일 경우 중도상환수수료와 금리 혜택 크기를 비교해서 따져봐야 한다. 최대 1.2%까지 중도상환 수수료가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 대출을 받는 사람은 고정금리 대출을 고려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지만 최근 고정금리가 더 낮은 역전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경기 둔화우려로 안전자산 인기가 높아진 영향이다. 시중은행의 고정금리는 2% 중반 수준으로 2%후반에서 3%대인 신 잔액 기준 코픽스보다 낮다.

다만 한국은행이 올해 금리를 낮출 경우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올해 0.25%p 금리를 내리고 내년초 한차례 더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만일 기준금리가 0.5%p 하락하고 시장 금리가 이를 반영할 경우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역전될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는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가 낮아져 신코픽스 효과가 달라졌지만 실제 이자부담 경감 효과는 개별 소비자 상황과 앞으로 시중금리 변동 추이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코픽스 대출상품은 소비자들이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선택지를 늘려주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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