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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강제 징용 피해자 이영숙 할머니 별세

등록 2019.07.15 19: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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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일본 강제 징용 피해자 이영숙 할머니가 별세했다. 향년 90세.

15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 강제 징용 피해자 이영숙 할머니가 지병으로 별세했다.

이 할머니는 고령으로 인한 치매와 거동 불편으로 요양병원에서 투병 생활했다.

투병 중에도 미쓰비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 배상 소송에 참여했다.

이 할머니는 1930년 6월5일생으로 북정보통학교(현 광주수창초등학교) 재학 중이던 1944년 5월께 미쓰비시 직원의 감언이설에 속아 같은 학교 학생 10여 명과 나고야 미쓰비시중공업 항공기제작소로 동원됐다.

비행기 부속품에 페인트칠을 하는 강제 노역에 시달렸지만, 월급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또 도난카이대지진이 일어나 공장이 무너져 동료들이 벽돌에 깔려죽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했다. 나고야 공장에서 작업이 불가능해지자 도야마로 이동했다. 해방을 맞아 1945년 10월께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 할머니는 3남1녀를 두고 있으며 빈소는 광양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 광양 영락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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