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장 후보, 인준 투표 하루 앞두고 獨 장관직 사임

【서울=뉴시스】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이 신임 집행위원장 후보로 지난 2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60)독일 국방장관을 추천했다. (사진=EU 공식 트위터) 2019.07.16.

【베를린=AP/뉴시스】이재우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이 15일(현지시간) 국방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내일 유럽의회의 인준 투표를 요청할 것"이라며 "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온힘을 다해 유럽에 봉사하기 위해 오는 17일 국방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폰데어라이엔 장관이 16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럽의회 인준 투표를 통과하면 장 클로드 융커 현 위원장 임기가 끝나는 오는 11월1일 첫 여성 EU 집행위원장이 된다.

【브뤼셀=AP/뉴시스】 유럽연합(EU)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로 추천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왼쪽) 독일 국방장관에 대한 인준 투표가 오는 16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실시된다. 사진은 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는 폰데어라이엔 후보와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2019.7.15.

인준 통과를 위해 폰데어라이엔 장관은 최소 375표를 얻어야 한다. 유럽의회 의원 정수는 총 751명이나 스페인 카탈루냐 출신 의원 3명의 공석으로 현재 유럽의원 수는 748명이다.

폰데어라이엔 후보가 소속된 제1당 유럽국민당(EPP, 182석),  제2당 사회당(S&D, 154석) 그룹, 제3당 리뉴유럽(108석) 등이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인준은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400표 미만의 표를 얻는다면 폰데어라이엔 장관의 입지는 시작부터 흔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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