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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 연은 총재 "리보 대신 SOFR 사용해야"

등록 2019.07.16 0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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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사진 = 구글 갈무리> 2019.07.16.

【서울=뉴시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사진 = 구글 갈무리> 2019.07.16.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5일(현지시간) 금융업계에 금융상품 기준금리로 리보(LIBOR) 대신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를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리보는 오는 2021년 이후 퇴출될 예정이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증권업계와 금융시장협회가 마련한 회의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리보를 대체하는 문제에 대해 절박함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SOFR은 연준이 리보를 대체하기 위해 만든 금리다. 영국 런던 은행간 단기자금 거래 금리였던 리보는 그간 국제 금융거래에서 기준점 역할을 해 왔다. 지난해 기준 학자금 대출부터 모기지론까지 리보를 벤치마크로 삼고 있는 금융상품은 350조 달러(약 37경 8000조원) 규모에 달한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대형 은행들이 자사의 이익을 위해 금리를 담합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20여개 은행들이 참여하는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되는 리보의 한계점이 노출됐다.

뉴욕연은은 리보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해 4월 환매조건부채권(repo) 거래에 기초한 SOFR를 발표했다. 리보는 소수 대형 은행의 의견으로 결정되지만 SOFR은 증권중개인, 딜러, 머니마켓펀드(MMF), 자산운용사, 보험회사 등 시장 참여자들의 실제 거래를 기반으로 산출된다.

영국도 오는 2021년말까지만 리보를 사용하고 소니아(SONIA) 등 새로운 기준금리를 도입할 계획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달러 리보 계약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며 "새로운 달러 리보 계약이 앞으로 나아가기 힘든 더 깊은 구멍을 파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윌리엄스 총재는 이번 연설에서 SOFR를 강조하고, 통화정책이나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단 그는 지난 11일 단기 금리 인하 지지를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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