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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터키의 키프로스 해역 가스채굴에 제재 결의

등록 2019.07.16 08: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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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외무장관들 "터키의 불법 채굴"로 결의

항공운수 협의 중단, EU은행 융자금지요청도

【딜로바시( 키프로스)=AP/뉴시스】 키프로스 해역에서 불법 가스채굴을 하고 있는 터키 시추선 '야우즈'호가 지난 달 20일 딜로바시 항에 정박한 뒤 터키전투경찰대원이 부근을 순찰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외무장관 회의를 통해 터키의 불법 행동에 대해 경제제재를 하기로 7월 15일 결의했다. 

【딜로바시( 키프로스)=AP/뉴시스】 키프로스 해역에서 불법 가스채굴을 하고 있는 터키 시추선 '야우즈'호가 지난 달 20일 딜로바시 항에 정박한 뒤 터키전투경찰대원이 부근을 순찰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외무장관 회의를 통해 터키의 불법 행동에 대해 경제제재를 하기로 7월 15일 결의했다.  

【브뤼셀=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유럽연합 외무장관들은 15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회의를 갖고 터키 정부가 최근 EU회원국인 키프로스의 영해 부근에서 가스채굴 작업을 승인한 데 대해 경제제재를 가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터키의 가스채굴이 키프로스의 배타적 경제 해역에서 이뤄진 주권 침해라고 판단한 때문이다.

유럽연합 외무장관들은 공동 성명을 발표,  "터키의 지속적인, 그리고 새로운 불법 가스채굴 활동을 이유로"  앞으로 항공수송 협상에 대한 회의 참가자격을 정지시켰다며,  유럽투자은행(EIB)에게 터키에 대한 융자도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내년으로 예정되어 있던 유럽연합 집행부의 터키에 대한 재정지원도 철회했다.  장관들은 2005년부터 유럽연합 가입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던 터키에 대한 징벌로 그 외의 추가 제재 사항을 더 발표하겠다고 경고했다.

터키는  그리스계와 터키계로 양분된 키프로스의 해역에 전함들의 호위를 받는 2척의 터키 채굴선을 파견해서 얼마전부터 가스채굴을 시작했다.

 유럽연합 외무장관들은 이를 유럽연합과 터키의 관계에 "직접적이고 부정적인 여파를 미치는 행동"으로 규정하고,  터키정부에게 국제법에 따라 키프로스의 주권을 존중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 키프로스가 제안한 터키와의 배타적 경제수역과 대륙붕에 관한 협상에 대해 찬성을 표했다.

【니코시아( 키프로스)=AP/뉴시스】 키프로스의 수도 니코시아에 세워진 터키계 키프로스의 터키군 요새에 터키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유럽연합은 터키해군의 호위를 받는 가스시추선이 키프로스해역에서 채굴작업을 하는 것에 대해 "키프로스 주권침해"라며 제재를 결의했다. 

【니코시아( 키프로스)=AP/뉴시스】 키프로스의 수도 니코시아에 세워진 터키계 키프로스의 터키군 요새에 터키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유럽연합은 터키해군의 호위를 받는 가스시추선이 키프로스해역에서 채굴작업을 하는 것에 대해 "키프로스 주권침해"라며 제재를 결의했다.  

터키는 키프로스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키프로스의 배타적 경제구역의 44%를 자국의 소유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키프로스 정부는 말한다.   동 지중해에 있는 이 섬의 터키계 키프로스인들이 살고 있는 터키령도 나머지의 25%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키프로스는 1974년 그리스와의 통합을 주장하는 지지자들의 쿠데타 뒤에 터키군이 이 곳을 점령하면서 양분되었다.  분단된 키프로스의 터키령은 오직 터키만이 인정하는 독립국가로 터키군 3만5000명이 주둔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인정된 키프로스정부는 2004년에 유럽연합에 가입했지만,  오직 남부의 그리스인 지역만 회원국의 지위와 각종 혜택을 누리고 있다.

터키는 현재 키프로스의  터키계 주민보호를 위해 가스 매장지역에 대한 권리를 보호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키프로스 관리들은 터키가 터키계 키프로스인의 소수를 이용해서 이 섬나라 전체를 집어 삼키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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