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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부산지검장도 사의…"새 총장에 역량 모아야"

등록 2019.07.16 10: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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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부산지검장, 이프로스에 사의 글 게시

"수사는 삼가고 또 삼가는 마음으로 임해야"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지난 2016년 10월13일 김기동 당시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이 대검찰청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16.10.13.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지난 2016년 10월13일 김기동 당시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이 대검찰청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나운채 기자 = 김기동(54·사법연수원 21기) 부산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김 검사장은 "곧 취임하게 될 총장을 중심으로 뜻과 역량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검사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정든 검찰을 떠나려 한다"고 밝혔다.

김 검사장은 "24년4개월간 너무나 큰 은혜와 분에 넘치는 사랑만 받았다"며 "검찰이나 국가에 크게 기여하지도 못한 채 떠나게 돼 송구스러울 뿐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천 길 낭떠러지 옆을 걷는 긴장감으로 힘들고 고달픈 시간도 많았지만,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뿌듯함과 보람을 느낄 때도 있었다"며 검사, 수사관, 실무관 등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 검사장은 "수사는 개인의 삶과 국가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나 크고, 필연적으로 수사를 받는 사람들에게 큰 고통과 아픔을 줄 수밖에 없다"며 "수사는 삼가고 또 삼가는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 두려운 작업"이라며 회고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인재들이 넘쳐나는 유능한 조직"이라며 "어려움이 많겠지만 곧 취임하시게 될 총장님을 중심으로 뜻과 역량을 모아 나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검사장은 끝으로 "검찰이 크게 변화해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나가는 모습을 보게 되면 밖에서라도 박수를 보내고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차기 검찰총장으로 윤석열(59·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사의를 밝힌 검찰 고위 간부는 봉욱(54·19기)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 송인택(56·21기) 울산지검장, 김호철(52·20기) 대구고검장, 박정식(58·20기) 서울고검장, 이금로(54·20기) 수원고검장, 권익환(52·22기) 서울남부지검장이 등이 있다. 이 밖에 정병하(59·18기) 대검 감찰본부장, 김한수(53·24기) 서울고검 검사도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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