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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숨을 안 쉬어요" 응급처치로 생명 구한 대구경찰

등록 2019.07.16 11: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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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대구 성서경찰서 두류3동파출소 소속 김한진 경사(왼쪽)와 권태훈 순경. 2019.07.16. (사진=대구 성서경찰서 제공)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대구 성서경찰서 두류3동파출소 소속 김한진 경사(왼쪽)와 권태훈 순경. 2019.07.16. (사진=대구 성서경찰서 제공)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아기가 숨을 쉬지 않아요. 도와주세요."

늦은 밤 부모의 품에 안겨 급히 파출소에 온 영아 환자를 도운 경찰의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두류3동파출소 직원들이 숨을 쉬지 않는 아기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 의식 회복을 도왔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1시께 상의도 제대로 갖춰 입지 못한 한 남성이 축 늘어진 아기를 안고 급히 두류3동파출소로 달려왔다.

이 남성은 파출소 입구에서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 도와달라"고 외쳤고 근무 중이던 경찰 6명은 그를 따라 문밖으로 다급히 뛰쳐나갔다.

남성의 품에 안긴 아이는 16개월 된 그의 아들이었다. 집에 있던 아기가 갑자기 숨을 쉬지 않자 급한 마음에 인근 파출소를 찾은 것이다.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지난 13일 오후 한 시민이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6개월 된 자신의 아들을 안고 대구 두류3동파출소를 찾아 경찰의 도움을 받았다. 2019.07.16. (사진=대구 성서경찰서 제공)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이은혜 기자 = 지난 13일 오후 한 시민이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6개월 된 자신의 아들을 안고 대구 두류3동파출소를 찾아 경찰의 도움을 받았다. 2019.07.16. (사진=대구 성서경찰서 제공) [email protected]

응급처치 관련 자격증을 가진 김한진(38) 경사는 지체 없이 아기에게 심폐소생술과 하임리히법 등을 시작했다. 다른 경찰들은 119신고 후 놀란 부모를 안심시키기 위해 대화를 이어갔다.

응급처치를 시작한 지 1분30초 정도 지났을 무렵 아기는 '헉' 하는 소리와 함께 입으로 숨을 내뱉고 정상적으로 호흡하기 시작했다.

이때 119구급대도 현장에 도착해 가족들은 인근 병원으로 무사히 이동할 수 있었다.

이후 부모는 경찰에 고맙다는 말과 함께 아기가 건강을 회복했다는 소식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심폐소생술을 도운 권태훈(32) 순경은 "근무 중이던 경찰관 모두 당황할 겨를도 없이 아기와 부모를 돕기 위해 나섰다"며 "평소 대한적십자사 등을 통해 응급처치 교육을 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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