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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 페이스북 가상화폐에 "구제금융 사태 부를 수도"

등록 2019.07.16 14: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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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일 상하원에서 페이스북 청문회 개최

【멘로파크=AP/뉴시스】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본사를 둔 페이스북이 18일(현지시간) 자체 암호화폐 '리브라'의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페이스북 측은 '리브라'를 우선 개인 간 송금에 활용할 것으로 내년부터 사용자들은 페이스북에서 리브라를 구매해 전자지갑인 '칼리브라(Calibra)'에 보관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리브라 송금은 "마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처럼" 쉽고 즉각적으로 주고 이뤄질 수 있다고 페이스북은 설명했다.사진은 전자지갑 앱 '칼리브라'의 구현 모습. 2019.06.19.

【멘로파크=AP/뉴시스】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본사를 둔 페이스북이 18일(현지시간) 자체 암호화폐 '리브라'의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페이스북 측은 '리브라'를 우선 개인 간 송금에 활용할 것으로 내년부터 사용자들은 페이스북에서 리브라를 구매해 전자지갑인 '칼리브라(Calibra)'에 보관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리브라 송금은 "마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것처럼" 쉽고 즉각적으로 주고 이뤄질 수 있다고 페이스북은 설명했다.사진은 전자지갑 앱 '칼리브라'의 구현 모습. 2019.06.19.

【워싱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금융 생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페이스북의 야심찬 계획이 미 의회의 의문에 부닥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모두 페이스북의 계획에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미 의회는 16일부터 이틀 간 리브라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북이 새로운 가상화폐를 내놓으려는 계획에 대한 청문회를 시작한다. 16일에는 상원 은행위원회, 17일에는 하원 법사 소위원회에서 청문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새 가상화폐 리브라에 대해 "명성도 얻지 못할 것이며 의존도도 별로 없을 것"이라고 트윗을 통해 말했다. 므누신 장관과 파월 의장 역시 리브라가 불법 활동에 연루될 수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15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브라가 돈세탁이나 테러 자금으로 악용될 수 있다. 이는 실질적으로 국가 안보와 관련된 문제다. 리브라에 대해 안심할 수 있으려면 페이스북에서 훨씬 더 많은 일들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프라이버시 보호와 시장지배력 등의 문제로 의회로부터 불만을 사면서 지난달 새로운 가상화폐 시스템 도입 계획을 밝혔었다.

17일 청문회를 열 예정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리브라에 대한 의회의 검토가 끝날 때까지 리브라 도입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맥신 워터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전 세계에서 20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페이스북이 통제받지 않는 확장을 계속한다면 리브라 도입 계획도 '대마불사'라는 틀 속에 갇혀 납세자들의 구제금융을 필요로 하는 사태를 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리브라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페이스북의 데이비드 마커스는 "리브라는 사람들이 안전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전세계로 효율적으로 자금을 이동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우리는 리브라가 좀더 총괄적인 금융 인프라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마커스는 또 페이스북은 리브라 도입과 관련 서두르지 않고 완벽한 정부 검토를 거쳐야 한다는 파월 의장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부터 리브라가 도입될 때까지의 기간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으며 규제 당국의 감독과 검토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며 이는 핀테크 역사상 규제 당국과 미 연준에 의한 가장 신중한 검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또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 해소를 위해 페이스북은 페이팔과 우버, 스포티파이, 비자, 마스터카드 등 수십개의 파트너들과 비영리 감독협회를 창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러한 협회의 한 멤버로서 어떤 특권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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