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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엑스포 용역 선정 갈등...코트라 "입찰과정 공정했다"

등록 2019.07.16 14: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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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조합 "중소기업 숨통 조이는 코트라 규탄"

코트라 "국가 대표하는 행사...기술력 검증이 핵심"

두바이엑스포 용역 선정 갈등...코트라 "입찰과정 공정했다"


【서울=뉴시스】박민기 기자 = 코트라(KOTRA)가 '2020 두바이 엑스포'를 위한 용역 업체로 현대차그룹 이노션을 선정한 것에 대해 한국전시문화산업협동조합(전시조합)이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코트라는 "입찰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했다"며 "재입찰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전시조합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기업의 숨통을 조이는 코트라를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바이 엑스포 용역 업체 선정 과정에서 코트라가 해당 법률에 예외를 적용해 대기업들의 참여를 허용했고, 그 결과 이노션이 최종적으로 선정됐다는 것이 전시조합의 주장이다.

전시조합에 따르면 코트라는 지난 2월6일 '2020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전시·운영 용역사업'을 위해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했다. 전시·연출 및 제작설치 용역은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 지원에 관한 법률(판로지원법)'에 따라 중소기업자만을 대상으로 제한경쟁 입찰을 해야한다.

전시조합은 "중소기업들은 이미 상하이·밀라노 엑스포와 평창올림픽 등에서 한국관 전시 연출에 참여해 역량을 입증했다"며 "이 사태를 방관하면 전시업계의 중소기업들은 대기업 하청업체로 전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계약을 무효로 하고 중소기업간 경쟁제품으로 재입찰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두바이엑스포 용역 선정 갈등...코트라 "입찰과정 공정했다"


코트라는 조형물·전시모형 제조와 실내건축공사 등을 담당하는 중소기업 피앤(PN)을 두바이 엑스포 1차 협력 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지난 5월 해당 계약을 해지하고 2차 협력 대상자인 이노션과 협상을 진행했다.

당시 코트라는 "피앤측이 입찰을 할 때 제출한 입찰서에는 가격도 낮게 들어오고 기술력 부분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명시해서 해당 내용들을 근거로 피앤을 1순위로 선정했는데, 검증 과정에서 과장이 많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1순위 협력 대상자로 선정된다고 무조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본격 협상과 검증 도중 해당 업체의 역량 부족 등이 확인되면 언제라도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트라 관계자는 "두바이 엑스포는 국가를 대표하는 행사인 만큼 참여 대상 기업을 무조건 제한할 수만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며 "기술력이 가장 좋은 업체의 전시품을 선정해 전시해야 되고 법상에도 이와 같은 경우에는 예외를 둘 수 있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시 입찰을 진행하기에는 시간적인 여유도 없고 이미 최종 선정이 된 만큼 이제는 엑스포 준비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업체 선정만 계속 하면서 엑스포 준비를 끌고 갈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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