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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통역 자원봉사하는 전직 구청장 화제

등록 2019.07.17 08:00:00수정 2019.07.17 10: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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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용 전 동구청장 중국VIP 통역 봉사

"일반 시민으로 자원봉사하는 보람 커"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통역 자원봉사자로 활약하고 있는 노희용 전 광주 동구청장(가운데)이 지난 16일 주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VIP 출입구에서 동료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밝게 웃고 있다. 2019.07.17 mdhnews@newsis.com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통역 자원봉사자로 활약하고 있는 노희용 전 광주 동구청장(가운데)이 지난 16일 주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VIP 출입구에서 동료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밝게 웃고 있다. 2019.07.17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직 구청장이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노희용(57) 전 광주 동구청장. 자원봉사자 단체복인 민트색 자켓과 흰색 바지로 깔끔하게 차려입은 노 전 구청장이 지난 16일 오후 광주세계수영대회 주경기장인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VIP 출입구에서 밝은 모습으로 서 있다.

둥그런 검정색 안경테 너머의 선한 눈매와 가지런한 윗니가 살짝 드러나는 수줍은 미소는 경기장을 찾은 외국 VIP의 마음까지 가볍게 했다.

노 전 청장은 다이빙과 경영 경기가 열리는 주경기장에서 중국인 VIP 통역을 전담하고 경기 관람까지 안내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 문화에 관심이 많던 노 전 청장은 학원을 다니며 중국어 공부를 하다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아예 유학을 떠났다.

6개월 간 상해 화동이공대학에서 중국어를 공부하고 올해 1월 중순 귀국했다. 그리고 곧바로 광주세계수영대회 통역 분문 자원봉사에 지원했다.

이틀 근무하고 하루 쉬는 근무일정으로 딸뻘되는 외국인 자원봉사자와도 스스럼없이 대화하고 통역업무를 분담하고 있다.

광주시 간부공무원 출신인 노 전 청장은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관련이 깊다. 6년 전 천신만고 끝에 대회 유치에 성공할 때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역사적인 현장에 강운태 전 시장, 김윤석 조직위 사무총장과 함께 있었다.

대회 유치를 함께 했으니, 대회 성공개최에도 마지막까지 힘을 보태는 것이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라 생각했다.

전직 구청장이라는 무거운 타이틀을 어깨에 짊어지고 사는 것보다 평범한 시민으로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것도 보람이 있겠다는 의지도 컸다.

노 전 청장은 "국제행사에 일반 시민으로 참여해 보니 공무원일 때는 느끼지 못했던 광주시민이라는 자부심이 크게 와 닿는다"며 "대회 성공개최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조영택 사무총장을 보며 무엇이라도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행사를 치르는 데는 광주시민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있다"며 "대회가 안전하고 차질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다"고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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