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구원투수 봉태규·박진희, SBS '닥터탐정'도 살리나
봉태규
봉태규는 16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수목극 ‘닥터탐정’ 제작발표회에서 “‘리턴’ 끝나고 작품을 빨리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부담을 느꼈다. 전작이 워낙 강렬했는데, PD님이 ‘봉태규씨가 ‘닥터탐정’을 통해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하더라. ‘리턴’ 때 악역을 연기했지만, 내가 원래 잘한 재미있는 모습 외 진지한 면모도 보여준다. 이런 얘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정말 잘 될 것 같다. 많이 봐달라”고 청했다.
봉태규(왼쪽), 박진희
봉태규는 박진희와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PD님이 박진희씨에 대해서 물어봤을 때 굉장히 설렜다. ‘리턴’ 때 많이 호흡하지 못했지만, 그 때 느낌이 좋았다”면서 “무엇보다 현장에서 중심을 잘 잡아준다. 내가 맡은 ‘허민기’는 감정의 진폭이 큰데, 누나가 단단하게 자리를 지켜주지 않으면 감정을 표현하기 쉽지 않다. 정말 든든하다”며 고마워했다.
박진희도 “봉태규씨는 참 신기한 배우다. ‘리턴’ 하기 전에도 내가 연기하는 것과 다른 호흡을 가지고 있어서 ‘어떻게 저렇게 하지?’ 싶었다. 다시 만나서 영광”이라며 “이기우씨와는 세 번째 작품을 함께 한다. 나보다 어리지만 거리낌 없고 의지가 된다. 박지영 언니도 첫 작품에서 만난 뒤 10년이 지났는데, ‘공일순’을 연기한다고 해 ‘모든 것이 완벽하구나’라고 생각했다. 오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고도 깜짝 놀랐다. 정말 재미있어서 ‘우리 너무 잘 되면 어떡하느냐?’고 농담 반 진담 반 이야기했다. 연기자들간의 케미스트리가 정말 좋다”고 귀띔했다.
왼쪽부터 이기우, 박진희, 봉태규
특히 봉태규와 박진희는 연출의 신선함을 강조했다. “PD님은 날것 느낌이 강하다. 장르물이 많이 나오다 보니 익숙한 컷이 있기 마련인데, 한 신을 구성하는 앵글을 봤을 때 새로운 게 많다. PD님은 약간의 실수, NG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이 드라마는 굉장히 독특한 지점이 있다. 작가님이 직업환경의학과 의사라서 디테일이 남다르다. 특수한 전문직이라서 신경 쓸게 많은데, 디테일이 뛰어나서 용어가 어색하지 않다. 본인이 직업으로 삼고 있는 것을 극본에 녹여서 연기자들이 어려움 없이 풀어낼 수 있다”고 짚었다.
이기우
“데뷔 후 키(190㎝) 탓인지 ‘키다리 아저씨’ 캐릭터를 많이 했다. 최근 2~3년간 악역 제안이 많이 들어왔고, 전작 ‘기억’과 ‘사자’에서 해본 뒤 더 깊이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며 “‘사자’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했는데 (제작이 무산돼) 마음이 아팠다. 그때 보여준 나의 열정을 재방송하는 기분으로 열심히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진희
박진희는 “1~2회 초반에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더 이상 무법으로 돌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저 싸울 겁니다’라는 대사가 나온다”며 “20대 때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치열하게 부딪쳤다. 해당 관공서 등과 접촉해 적극적으로 행동했는데, 30대가 지난 뒤 ‘이런 열정이 누구를 위한 일일까?’ 의문이 들었다. 사회 전반적인 문제, 진실을 외면하고 싶은 지점도 있지만, 결혼 후 아이를 낳고 바뀌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야 할 세상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호소했다.
“이 드라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일터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라서 실제 사건을 겪은 분들이 봤을 때 거짓말이라고 안 느끼게끔 사명감을 가지고 촬영 중이다. PD님이 진실을 왜곡하지 않는 힘이 있다. 분명히 전달해야 할 진실과 진심이 힘 있게 전달됐으면 한다.”
왼쪽부터 이기우, 봉태규, 박진희, 박지영, 류현경, 이영진, 후지이 미나, 정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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