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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참사 유족, 철거 건물 터에서 마지막 위령제

등록 2019.07.16 17: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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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뉴시스】이병찬 기자 = 16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참사 건물 터에서 유족들이 위령제를 올리고 있다. 참사 건물 철거를 완료한 제천시는 이 터에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2019.07.16.(사진=제천시 제공)photo@newsis.com

【제천=뉴시스】이병찬 기자 = 16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참사 건물 터에서 유족들이 위령제를 올리고 있다. 참사 건물 철거를 완료한 제천시는 이 터에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2019.07.16.(사진=제천시 제공)[email protected]

【제천=뉴시스】이병찬 기자 = 29명의 무고한 시민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터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가 열렸다.

제천시와 건물 철거공사 업체는 화재 참사 건물을 철거한 제천시 하소동 현장에서 유족 20여명과 지역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위령제를 개최했다.

참사의 현장에서 열리는 사실상 마지막 위령제로 기록될 이 날 행사는 유족 헌화, 유족 대표와 이상천 제천시장 인사말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류근덕 유족 대표는 "고인들의 마지막 절규 현장이 없어진다는 서운함도 있지만 아픔과 고통 속에서 참사 건물을 쳐다보는 지역민들을 외면할 수는 없다"며 "철거는 참사를 마무리하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누구나 참사의 당사자와 유족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우리 주변의 안전을 다시 한번 살펴달라"고 당부한 뒤 "1년 7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책임을 회피하려는 충북도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7년 12월21일 스포츠센터 지상 1층 주차장 천장에서 발화한 불로 2층 목욕탕에 있던 여성 18명이 숨지는 등 건물 안에 있던 29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1월 법원 경매에 단독 응찰해 토지와 건물 소유권을 확보한 시는 지난달 7일부터 지하1층 지상9층 연면적 3813㎡ 스포츠센터 건물 철거 공사를 시작해 최근 완료했다.

시는 이 터를 일단 주차장으로 활용하다 60억~70억원의 건축비를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 면적 2500㎡ 규모의 시민문화타워를 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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