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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은 탈의실에서 갈아입자…모든 중·고교 탈의실 설치(종합)

등록 2019.07.16 18: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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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의실 설치교 65.2%…경남 99%, 경기·경북 53%뿐

2020년엔 교부금에 탈의실 설치 신설로 재원 확보

학교내 공간부족 시 칸막이형 탈의실 등 대안제시

유은혜, 탈의실 공간 기획서부터 학생 참여 강조도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6일 서울 구로구 경인고등학교을 방문해 황원기 경인고등학교 교장과 학생과 함께 탈의실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이날 유 장관은 경인고등학교 관계자들과 '학생 탈의실 확충 및 여학생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2019.07.16.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6일 서울 구로구 경인고등학교을 방문해 황원기 경인고등학교 교장과 학생과 함께 탈의실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이날 유 장관은 경인고등학교 관계자들과 '학생 탈의실 확충 및 여학생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2019.07.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앞으로 화장실에서 체육복을 갈아입거나 교실 한 쪽에 숨어 환복하는 불편이 일선 중·고교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2021년 상반기까지 전국 모든 중·고교에 학생용 탈의실을 설치하겠다고 16일 밝혔다.

2019년 현재 전국 중·고교 중 탈의시설을 갖춘 학교는 3710개교로 전체 학교의 65.2% 수준이다. 1980개교에는 탈의실이 없다.

지역별로 보면 경남 99%, 세종 86%, 부산 81%, 강원 80%의 학교에 탈의실이 설치된 반면 경북과 경기지역 학교는 53%만 탈의실이 있어 지역 간 격차를 보였다. 대전(57%), 전남(57%), 서울(59%) 등도 탈의실 설치율이 60%를 밑돈 지역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화장실이나 교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학생들의 문제도 있지만 또래 간 어울리는 게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탈의 시설이 필요하겠다는 차원의 접근도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올해 각 시·도교육청에서 진행 중인 탈의시설 확충 상황을 점검하고 제도개선 사항을 수렴한다.

2020년에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육환경개선비에 탈의시설 항목을 신설해 안정적으로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 상반기 전국 중·고교 탈의시설을 완비한다.

교육부는 학교 내 공간 부족 등 물리적 한계로 탈의공간 확보가 어려울 경우 복도 등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칸막이형 탈의실 등 다양한 유형의 탈의시설도 제시할 계획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경인고를 방문해 학교 탈의시설을 둘러봤다.

경인고는 학교 내 탈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가림막 1개로만 공간을 구분해 환경이 열악했다. 경인고는 탈의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올 여름방학 중 탈의실 확대 계획을 마련 중이다. 정해원 학생회장은 "교실과 탈의실이 멀리있는 친구들은 이용을 거의 안하고 탈의실 근처에 있는 친구들도 활용을 잘 안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탈의실 공간 기획단계에서부터 학생들이 참여해 함께 만들어나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 부총리는 현장 간담회를 열고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한 의견 청취 시간을 가졌다.

교육부에 따르면 여학생 학생건강체력평가에서 저득점인 4~5등급 비율은 2016년 7.1%에서 2017년 7.8%, 2018년 8.7%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여학생 맞춤형 운동기구 개발과 초-중-고-대학-지역 등으로 이어지는 여학생 스포츠 생태계 조성 등의 의견이 나왔다.

교육부는 여학생 선호 종목의 지속적인 개발·보급과 여학생을 위한 학교스포츠클럽 지원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중·고교 탈의실 확충으로 민감한 청소년기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편안한 체육활동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도교육청과 함께 여학생들의 체육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들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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