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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에 3250억달러 규모 관세부과 가능…합의 깨지 않길"

등록 2019.07.17 08:46:25수정 2019.07.17 1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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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지식재산권 절취 신경 쓴 합의 했었다"

【오사카(일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6.29

【오사카(일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6.29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협상 재개를 두고 미중 간 기싸움이 벌어지는 가운데 383조원 규모의 추가관세 가능성을 위협 카드로 제시했다.

16일(현지시간)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원한다면 우리는 (중국에) 3250억달러(약 383조125억원) 규모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우리는 중국과 합의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이 우리가 맺은 합의를 깨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미국은 지난 5월 미중 무역분쟁 확전이 중국 측의 합의 번복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약 3000억달러(약 353조5500억원) 상당의 지식재산권을 도둑질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우리는 지식재산권 절취에 신경 쓰는 합의를 했었다"고 강조했다. 지식재산권 문제는 협상에서 양국이 이견을 보여온 부분이다.

그는 또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는 해마다 5000억달러(약 589조2500억원)가 중국으로 빠져나갔다. 5000억달러, 그리고 오바마 행정부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장관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는 이날 북한 문제를 언급하며 "우리는 이미 큰 진전을 이뤘다. 시간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본질이 아니다"고 말했다. 2019.7.17.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장관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는 이날 북한 문제를 언급하며 "우리는 이미 큰 진전을 이뤘다. 시간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본질이 아니다"고 말했다. 2019.7.17.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우리는 이에 대해 무언가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선거 이후 20조달러(약 2경3570조원) 상당의 부를 얻었다"고 발언, 중국과의 관세전쟁으로 미국이 이익을 얻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만약 내 반대자(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가 이겼다면 중국은 현재 세계 1위가 됐을 것"이라며 "현재 우리는 세계 1위다. 우리는 이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전쟁 2차 휴전에 돌입했지만, 당시 언급됐던 중국의 대규모 농산물 구입 등이 미뤄지면서 양국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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