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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 자신이 연준…우리도 금리 낮췄어야"

등록 2019.07.17 09: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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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과 좋은 친구지만…예전처럼 가깝진 않아"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장관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19.7.17.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장관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19.7.17.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그 자신이 연방준비제도(Fed)"라며 연준에 대한 불만을 재차 드러냈다.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중국에서 금리는 시 주석이 원하는 대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은 연준이고, 대통령이다. 그는 모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중국은 그들의 통화를 평가절하하고, 시스템에 돈을 쏟아 붓는다"며 "솔직히 말해 우리가 금리를 적절 수준으로 낮춘다면, 또 금리가 그렇게 빨리 오르지 않는다면 다우지수는 1만포인트 더 오를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나는 이런 식으로 행동하고 싶지 않다. 마치 99점을 받은 사람이 불평하는 것 같다"고 발언, 미국 경제상태가 좋다고 주장하면서도 "하지만 나는 불평한다. 왜냐하면 연준이 그리 빨리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더 잘 할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산 제품 연례전시회에서 "시 주석은 내 친구다. 그는 좋은 친구"라면서도 "지금은 우리가 그렇게 가깝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미중 무역전쟁 2차 휴전 이후 기싸움 국면에서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이날 각료회의에서 "중국은 농산물을 구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들이 그렇게 하는지 안 하는지 보자"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달 29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거론된 미국산 농산물 대규모 구입을 미루고 있으며, 미국은 이에 불만을 드러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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