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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하원의원, 결의안 통과 직후 '트럼프 탄핵안' 발의

등록 2019.07.17 09: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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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 그린 의원, 세번째로 탄핵안 발의

【서울=뉴시스】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한 앨 그린 미국 하원의원. (사진출처 = 그린홈페이지 갈무리) 2019.07.17

【서울=뉴시스】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한 앨 그린 미국 하원의원. (사진출처 = 그린홈페이지 갈무리) 2019.07.17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여성 하원의원 4명에게 한 인종차별적 발언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너희 나라에 가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비난 결의안을 채택한데 이어 탄핵안까지 꺼내들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텍사스주 하원의원인 앨 그린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 결의안 가결 직후 탄핵안을 발의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직에 적합하지 않다"면서 "더이상은 안된다"고 힐난했다.

AP는 앨 그린이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발언 이후 불거진 반대 여론을 이용하려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이 이번주 강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단 하원 의원이라면 누구나 탄핵안 표결을 요구할 수 있지만 누구도 성공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앨 그린은 지난 2017년과 지난해에도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해 본회의 표결을 관철했지만 통과시키는데는 모두 실패했다.

한편, 미국 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 결의안을 찬성 240표, 반대 187표로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새로운 미국인과 유색인들에 대한 공포와 증오를 합법화하고 고조시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주의적 발언을 강력히 비판한다"는 내용이다. 즉, 트럼프에게 '인종차별주의자'란 딱지를 사실상 붙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위터에 "최근 민주당 '진보파' 여성의원들을 지켜보는 게 참 흥미롭다"면서 "그들은 정부가 완전히 재앙적이고, 가장 부패했고 무능한 나라 출신"이라고 밝혔다. 또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강력한 미국이 어떻게 운영돼야 하는지에 대해 공격적으로(viciously) 지적한다"면서 "(그들이) 원래의 나라로 돌아가서 완전히 무너지고 범죄로 들끓는 곳부터 바로잡으면 어떤가"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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