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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통령, 여야와 국민감정 앞세운 합의 기대한다면 문제"

등록 2019.07.17 09: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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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대결보다 해결책을 찾는 지혜 필요한 때"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07.17.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이승주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8일로 다가온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과 관련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염려된다"며 "만약 대통령이 여야 정치권을 통해 국민 감정, 대일 감정을 앞세우는 합의를 추구한다면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담이 열린다. 제가 대표가 된 뒤 처음이고 14개월만의 회담이라고 하니 기대가 크다"면서도 "그러나 솔직히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했다.

그는 "일본의 수출 규제로 경직된 한일 관계를 풀어가야 할 과제를 두고 열리는 회담인 만큼 해법이 나와야 하는데 과연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염려된다"라며 "5당 대표들 모두 대통령에 도전했거나 꿈 가진, 나름 국가 비전을 가진 사람들이다. 대통령이 혹시라도 이를테면 여야 간 대일본 결의안 합의를 기대한다면 그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수보회의에서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를 경고한다고 이야기했다. 어제 민주당 당청 연석회의에서 정의용 실장은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매우 심각하고 무모한 도전이라고 얘기했다"라며 "청와대 참모, 여당 주요 인사들 사이에서 죽창가, 의병 등 감정적인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만약 대통령이 여야 정치권을 통해 국민감정, 대일 감정을 앞세우는 합의를 추구한다면 이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는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걱정"이라며 "무작정 대결보다 해결책을 찾는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5당 대표와의 회담이 자칫 정쟁 연장이 아니라 난마와 같이 얽힌 정치를 풀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제헌절을 기념해선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개헌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라며 "거대 양당은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선거제 개편을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합의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개헌에 나서주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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