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최종구 위원장 "은행권, 동산금융 활성화에 힘써달라" 당부

등록 2019.07.17 14:43:3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7일 동산금융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은행권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중회의실에서 '동산금융 활성화를 위한 은행권 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금융이 동산의 가치를 먼저 발견하고 대출의 소재로 삼아 적극적으로 자금을 융통한다면 기업인들의 호소에 응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정부와 민간의 노력에 힘입어 동산금융자금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에는 지식재산권(IP) 금융분야에서 민간시장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7월~올해 6월 신규공급액이 5951억원으로 예년 대비 약 7.8배가 늘었다. 지난 6월 말 동산담보대출 잔액은 66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배 증가했다. 지식재산권(IP) 담보대출(잔액 4044억원)을 감안하면 전체 동산담보대출 규모는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

그는 "질적 측면에서의 혁신도 일어나고 있디"며 "동산의 담보능력과 은행의 적극적 여신정책으로 우리 중소기업들은 동산금융을 통해 최대 3.5%포인트 수준의 금리인하 혜택을 보고 있고 은행의 담보인정비율 자율화로 기업의 여신한도가 최대 1.5배 확대됐다"고 전했다.

이어 "동산금융은 '기술력을 담보화'하자는 금융권의 숙원 과제를 실현시켜주고 있고 동산담보는 신용도가 다소 떨어지는 기업의 1금융권 이용을 가능케 해줬다"며 "나아가 자동차 부품업체와 같이 일시적 어려움에 처한 산업, 기업에 대한 신용위축의 위험을 완화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도 동산금융이 탄탄한 성장궤도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정책적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금융위는 다음달 중 동산채권담보법 정부입법안을 마련하고, 올 하반기 신용정보원과 함께동산금융정보시스템(MoFIS)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함께 동산담보 회수지원기구 설립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우리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은 설비나 재고, 특허권과 매출채권 등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며 "금융이 이러한 동산의 가치를 먼저 발견하고 대출의 소재로 삼아 적극적으로 자금을 융통한다면 '은행은 우리에게 없는 것을 요구하고 우리에게 있는 것은 봐주지 않는다'라 는기업인들의 호소에 응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동산의 담보로서 내재적 한계를 지적하고, 또 다른 곳에서는 동산담보의 규모가 작음을 지적한다"며 "하지만 우리 기업이 600조원의 동산자산을 가지고 있고 우리 금융이 생산적 분야를 개척하려는 의지와 역량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동산금융의 비중은 크지 않고,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르기 위해서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며 "부디 개척자의 정신으로 우리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을 위한 혁신적 금융의 확산을 위해 힘써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